작년 말 기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과 대출잔액이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7% 가까이 올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천억으로 작년 9월 말(134조3천억원) 대비 1조4천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p 상승했다.
지난해 말(1.19%)과 비교해 1.51%p 뛰었다.
금융당국이 부실 PF 대출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상승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이 전 분기 대비 1.38%p 오른 6.94%를 기록했다. 전 업권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저축은행과 함께 은행(0.35%p)과 여전(0.21%p) 연체율도 상승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작년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0.11%p 하락해 13.73%로 집계됐다.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9월말(2.42%) 대비 소폭 상승(0.28%p)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그간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2년 말 기준 금융권 평균 연체율은 13.62%였던 점에 비춰 현재 연체율(2.70%)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며, 미분양 규모도 현재 6만2천호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6만6천호 대비 양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14.35%에 달하며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PF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