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손보험 2조원 적자…비급여 보험금 다시 증가

작년 비급여 지급 보험금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실손보험 적자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실손보험의 보험 손익이 1조9738억원 적자로, 전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4437억원 확대되며 전년 대비 29% 줄었다.

보험 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액수다.

작년 보험료 수익은 14조 4429억원으로 전년(13조 1885억원) 대비 1조 2544억원(9.5%) 늘었다.

상품별 경과손해율 [금융감독원 제공]

실손보험 손익은 2021년 2조8천581억원에서 2022년 1조원대로 감소했으나 2023년 다시 2조원에 육박했다.

작년 손해율이 늘어난 데다 2022년 백내장 대법원 판결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던 비급여 지급보험금도 증가했다.

작년 경과손해율(발생손해액/보험료수익)은 103.4%로 전년(101.3%) 대비 2.1%p 증가했다.

실손보험 세대별로는 3세대가 137.2%로 가장 높고, 4세대(113.8%), 1세대(110.5%), 2세대(92.7%)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연합뉴스 제공]

2021년 7조8742억원에서 2022년 7조8587억원으로 줄었던 비급여 보험금은 8조126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비급여 보험금은 8조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비급여 보험금에서 가장 많은 항목은 비급여 주사료(28.9%), 근골격계질환 치료(28.6%),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3.1%) 등 순이었다.

보험료 수익은 14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5% 늘었고, 작년 말 보유계약은 3천579만건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작년 사업비율(실제사업비/보험료 수익)은 10.3%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의료기관별 비중은 전체 지급 중 의원의 비중(32.9%)이 가장 크기는 하나, 백내장 수술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