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가신용등급 Aa2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또한 반도체 호조, 설비투자 회복 등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을 2.5%로 상향했다.

무디스
▲ 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Aa2 유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무디스는 이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Aa2, 안정적) 유지 결정이 다변화되고 경쟁력 있는 경제, 기민한 정책 대응, 강한 재정적 역량 등 긍정적 측면과 고령화, 생산성 둔화, 대북리스크 등 한국 경제의 도전적 측면들을 두루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 한국경제는 반도체 호조, 설비투자 회복 등을 바탕으로 실질 GDP 성장률이 ‘23년 1.4%에서 ’24년 2.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수년 동안은 생산성 둔화 등 영향으로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2% 내외의 성장률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美中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한국의 지위는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경쟁력이 뒷받침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잠재성장률 및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며, 중소기업-대기업간, 제조업-서비스업간 생산성 격차,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다른 선진국 대비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적 역량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정부담 요인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 지출 증가 등을 지적하면서도, 재정적자는 다른 Aa2등급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한국투자공사(KIC) 및 사회보장기금 등의 상당한 수준의 재정적 자원이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등급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한국의 경제, 재정, 결제 시스템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