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여름배추 가격 20% 올라…하루 220∼250t 이상 시장 공급

최근 장마로 인해 산지 수확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여름 배추의 도·소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4일 최근 여름배추 가격이 작년 대비 20%가량 오르자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한 정부 가용 물량을 적시에 활용하고, 생육관리 협의체를 통한 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올해 여름배추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배추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없었으나 재배 면적이 감소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하순 도매가격은 포기당 3957원으로 전년 대비 17.7%, 평년 대비로는 23.0% 각각 올랐다.

소매가격은 포기당 5182원으로 전년 대비 21.1%, 평년과 비교해 16.5% 상승했다.

이에 송 장관은 전날 경기 이천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를 찾아 비축한 배추의 품질을 점검했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비축 배추의 거래 상황을 살폈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가락시장 반입량의 60% 수준인 하루 220∼250t(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배추
[연합뉴스 제공]

농식품부는 여름배추 수급 불안에 대비해 앞서 비축 물량을 2만3천t(톤) 확보했으며, 비축 배추 품질이 양호해 9월 상순까지는 시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산지의 수확작업 등 공급 여건에 따라 시장 공급량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출하량을 늘리는 등 전략적으로 비축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집계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10,132㏊로 지난해(68,567㏊)와 평년(33,876㏊)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뿐 아니라 상추 등 침수 피해를 본 작물과 계속된 강우와 흐린 날씨로 생육이 부진한 오이 등 일부 채소류는 오름세다.

농식품부는 상추는 다시심기(재정식) 후 20일이면 수확할 수 있고, 오이는 기상 회복 시 작황이 빠르게 회복돼 공급 부족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미령 장관은 “장관실 내에 주요 농축산물 수급상황판을 설치하여 늘 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제가(장관이) 매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