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차량 내부 온도를 획기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행사 ‘히트 테크 데이’를 개최해 차량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기술 3종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나노쿨링 필름’과 탑승객 주위에서 열을 내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 차량의 서리·습기를 제거하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로 이루어졌다,
먼저 나노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의 빛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한 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나노쿨링 필름은 여름철에 부착할 경우 차량 내부 온도를 최대 10℃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름의 가시광선 투과도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에 유리창을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 기존 틴팅 필름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할 경우 열 배출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근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기술로, 공기 전체를 덥히지 않고도 탑승자에게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해당 기술을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할 경우 최적의 온도까지 차량을 덥히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약 17% 절감하고, 히터로 인해 차량 내부가 과하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끝으로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48V의 고전압 시스템으로, 영하 18℃에서도 5분 내로 유리 표면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유리 사이에 금속 코팅이 약 20개 층으로 구성돼 기존 공조 시스템보다 약 10% 적은 전력으로 4배 이상 빠른 성에 제거 성능을 보였다.
아울러 투명한 금속 코팅은 여름철에는 반대로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이상 차단하면서 차량 냉각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현재 해당 기술들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정영호 상무는 “고객들이 모빌리티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떠올리면서 가장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술 세 가지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고객에게 가장 가까이 와닿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