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화 솔루션 기업 대성 스마트하이브가 플라즈마 액체질소로 비료를 자동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플라즈마 발생장치의 방전으로 생성되는 라디칼·오존 등의 기체를 물과 반응시켜 액체질소 비료로 만드는 합성장치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기존 비료 생산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던 환경 오염 문제 없이도 질소비료를 합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플라즈마를 이용해 대기 중의 질소를 물 속에 녹여 액체질소 비료를 만드는 방식이다.
플라즈마는 기체가 이온화된 상태로, 원자핵과 전자가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기에 물과 같은 용매에 녹아들기 쉬운 상태가 된다.
때문에 플라즈마를 이용한 비료 생산 장치는 기존 합성비료보다 생산 비용이 약 5분의 1로 감소한다.
또 화학적 처리나 불필요한 자원 소모 없이 수분과 공기만을 사용함으로 환경 영향도 최소화된다.
농가에서는 기기만 있으면 비료를 즉시 생산해서 사용할 수 있기에 기존 비료의 생산·유통·보관 과정이 없어져 관리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성 스마트하이브는 해당 기술이 비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농업의 돌파구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농업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성 스마트하이브 관계자는 “신기술은 전력만 있으면 작동할 수 있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의 연계성도 높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월 국내 농업박람회부터 일본과 호주에서도 신기술을 소개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최대의 IT 박람회 ‘CES 2025’에 출품해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