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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황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자이언트'의 주인공이었던 연기자 이범수가 SBS 연예대상의 유력 후보자로서 "공정성만 보장된다면 대상도 기대할만 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사실 월화극 안방을 책임지며 인기몰이 했던 '자이언트'는 시청률 10%의 평범한 수준에서 시작했다. MBC '동이', KBS '제빵왕 김탁구'라는 쟁쟁한 라이벌 드라마와의 경쟁에 어느정도 밀렸던 것이다. 그러나 중후반부에서 30% 후반대까지 육박하며 동시간대 최강자가 됐다. 극 후반까지 30%를 앞두고 정체했던 '자이언트'는 막바지 뒷심을 발휘, 주간시청률 35.6%포인트(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결과)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로 퇴장했다.
주인공 이강모 역의 이범수와 악역 조필연역의 정보석의 불꽃튀는 대결에다가 이성모 역의 박상민의 열연, 이범수-박진희와 황정음-주상욱 커플의 로맨스가 더해지면서 월화 안방극장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총 60부작의 대작의 주인공으로서 몰입도 있는 연기를 펼쳐온 이범수 또한 SBS 연예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범수는 재경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겸손하게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대작을 마무리한 기쁨을 즐기는 순간"이라고 운을 떼며 "솔직히 연기대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이번 연예대상에서 객관성, 공정성이 보장된다면 기대할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이범수의 자신감도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자이언트'는 9개월간 방송되면서 라이벌 작품이었던 '동이'의 시청률을 따라잡을 정도로 올해 SBS 드라마국을 지탱해 왔던 것.
또한 이범수는 인터뷰 도중 극중 주인공 남매의 둘째로서 극을 이끌어 왔던 '이강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강모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한 추억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두번 다시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강모를 연기했던 기억은 행복했던 추억으로 가슴속에 새기고 살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1일 ‘자이언트’ 촬영 때문에 미뤄왔던 뒤늦은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5월 아내 이윤진 씨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드라마 촬영으로 도저히 짬을 내지 못했던 이범수는 촬영을 마치자마자 임신 7개월인 아내와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그는 신혼여행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