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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지출 5개월만 최고, 7월 0.8% 증가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지난달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7월 소비지출이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달의 소비지출은 0.2%였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5% 증가,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 0.5%보다도 높은 것으로,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소비지출이 0.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석 달 만에 빠르게 회복되어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가와 전기요금이 하향 안정되면서 소비 여력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미 언론은 소비지출이 예상을 초과해 증가한 것은 3분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지출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대표적 경기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7월 개인소득도 0.1%였던 6월보다 높은 0.2% 증가한 0.3%로 나타났다.

급여는 0.4% 증가해 전월의 0.1%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저축률은 5.0%로 전월의 5.5%보다 낮아졌다. 이는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신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저축보다는 지출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