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원자력 등 8대 국가산업분야 주요 기술의 표준화 추진방향에 대한 로드맵이 확정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8대 국가전략산업 표준화 로드맵 발표회'를 열었다. 8대 국가전략산업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원자력, 3D산업,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미디어, 스마트 물류, 스마트 의료정보 등이다.
우선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에너지검침 인프라 등 9개 영역으로 구분해 표준화를 먼저 진행해야 할 53개 품목을 선정했다. 기표원은 스마트그리드를 선도하는 해외 기업들이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의 전략적인 표준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는 차량시스템, 인프라시스템, 네트워크시스템 등 3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표준화 로드맵을 개발하고 우선 추진 표준화 과제 11가지를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커넥터 등 충전 인프라뿐 아니라 배터리, 차량시스템 분야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미디어 분야에서는 이러닝과 전자출판 등을 중심으로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전 설계코드, 원자력 안전 및 방호시설, 핵연료 등의 분야에서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는 일본 및 중국과 표준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로드맵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국가표준코디네이터들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해 만든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원자력, 3D산업 등 전략산업분야 표준화는 정부 간 협력보다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민간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제표준 공동 제안 등 글로벌 기업과 연합 전략을 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로드맵 발표회는 향후 국가 R&D, 표준, 적합성, 특허를 함께 연계하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