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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50명·누적 2만3661명

2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2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5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3661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120명이며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으로는 406명, 치명률은 1.72%로 올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40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33명, 그 외 부산 1명, 울산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경북 3명이다.

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달 하순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여러 차례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하철 역사,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의 산발적 집단감염 여파로 여전히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 요양시설·소모임·지하철역사 등 곳곳서 산발감염

방대본에 따르면, 27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연관성이 확인된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24명에 이른다. 확진자 가운데 센터 이용자가 9명이고 그 외에는 종사자 6명, 사우나 관련 5명, 가족 및 지인 4명이다.

동대문구 성경모임 사례 확진자도 3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비롯한 모임 참석자와 방문자가 각 5명이고, 그 외에 어린이집 종사자와 원생 4명, 가족·지인 8명이다.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6명 추가돼 총 15명으로 증가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4명이 됐다.

서울에서는 특히 서울지하철 1·2호선과 경부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에서 일하던 청소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신도림역사' 관련 사례 확진자가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좁은 휴게 공간에서 식사를 함께하며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9명 가운데 종사자가 8명, 가족이 1명이다. 이들의 지역을 보면 서울 6명, 인천 2명, 경기 1명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초기 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미화원들은 역사 내에서 작업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고, 일반 승객이나 역무원 등과는 전파를 우려할만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기존에 집단감염이 일어난 시설·장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소하리 공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이후 감염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1명이 됐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늘어 총 10명에 달한다.

경북 포항에서는 어르신 모임방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어르신 모임방 방문자가 7명, 지인이 1명이다.

◆ 잠복감염 상당수 존재…향후 2주가 코로나19 유행 결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현재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차단하고 점차 안정화돼 가는 상황이지만, 잠복감염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포함된 앞으로 2주간의 방역 관리에 따라 올 하반기 코로나19의 유행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주간(8.30∼9.12)의 176.5명보다 85명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130.5명에서 71.6명으로 58.9명 줄었다. 비수도권은 이 기간 46명에서 19.9명으로 26.1명 감소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지난달 16일부터 6주 동안의 일평균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8월16∼22일에는 224.3명, 23일∼29일에는 253.9명까지 늘어났지만, 30일∼9월5일에는 162.1명으로 줄어든 뒤 감소세를 유지해 지난주(9.20∼26) 59.6명으로 줄었다.

비수도권도 8월16일∼22일 44.1명에서 그다음 주(8.23∼29)에 77.1명으로 증가했지만, 30일∼9월 5일에는 56.3명으로 줄어든 뒤 계속 감소해 지난주에는 16명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방문판매, 병원, 회사 등을 고리고 계속 발생하고 있는 데다 지난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비율도 21%에 달해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이 남아있다.

또한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인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정부가 목표치인 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오늘부터 '추석 특별방역'

정부는 연휴 기간을 포함,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그간 전국적으로 실시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핵심 방역 조처들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를 맞아 열리는 마을 잔치, 지역 축제, 민속놀이 등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하'로 인원수를 제한해서 진행해야 한다. 명절에 인기가 높은 씨름을 포함한 야구, 축구 등 스포츠 행사도 관중 없이 열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위험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방역 조처가 각각 적용된다.

수도권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커피전문점 포함) 가운데 매장 내 좌석이 20석을 넘는 업소는 테이블 간 간격이 1m 이상 되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단계 때보다 방역 수위를 조금 높인 것이다. 만약 이를 지키기 어렵다면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테이블간 띄어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설치하기 중에서 한 가지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 좌석이 20석 이하인 경우에는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 조치다.

수도권 내 영화관, 공연장 역시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에서는 사전 예약제 시스템을 통해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등의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켜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수도권 소재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1개 고위험 시설 및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조처를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비수도권에서는 직접판매 홍보관만 2주간 집합금지가 계속되고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개 업종은 일단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주간만 영업이 금지된다.

거리두기 2단계 때와는 달리 방역 수칙이 다소 완화되는 곳도 있다. 2단계 상황에서 운영이 중단됐던 실내 국공립시설은 다시 문을 열지만, 이용 인원을 평시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그간 금지됐던 PC방의 음식 판매 및 섭취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