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윤 47.5%∙이 36.6%∙안 7.7% 속 단일화 의견 오차범위내 찬성 앞서
사드 추가 배치 여부에 대해 찬성 50.1%∙반대 38.0%
정당지지도, 더불어민주당 36.3%∙국민의힘 37.9%∙국민의당 13.5% 順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팽팽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찬성했다. 대선후보 지지도에선 윤석열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각각 40%대 30%대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7%대 지지율을 보였고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순이었다.
재경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14일 밝힌 '대선∙정당지지도∙현안 관련 조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9%가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25.5%∙'어느 정도 필요하다' 22.4%)고 밝혔다. '필요없다'는 45.4%('전혀 필요없다' 29.6%∙'거의 필요없다' 15.8%)다. 이 조사는 안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 이전에 이뤄졌다.
정치 성향별로 야권 성향 응답자들은 단일화에 찬성한 반면 여권 정의당 응답자들은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 71.4%, 국민의당 지지자 68.9%가 찬성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75.1%와 정의당 지지자 81.9%는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 이는지지 후보별로도 비슷했다. 윤 후보 지지자 73.4%, 안 후보 지지자 57.4%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 반면 이 후보 지지자 78.1%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지지자 60.1%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일화 찬반이 모두 40%대로 나타난 가운데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선 단일화 부정 여론이 55%로 나타났고 TK(대구.경북)에선 단일화 긍정 여론이 52.6%로 나타났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윤 후보 측에 여론조사에 따른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 방식을 공식 제안했다.
윤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여론 조사 제안에 대해 역선택 가능성 우려한다. 역선택은 A당 지지층이 B당 경선에 참여해 본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에게 투표하여, 본선에서 A당 후보가 B당의 약한 후보를 만나서 최종 당선 확률을 높아지도록 만드는 행위를 뜻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대선 승부수를 가를 초대형 변수다. 이미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선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상황이어서 투표용지가 인쇄 시작전인 20일까지가 최종 단일화 기회다. 양측의 단일화 여부는 이전에 가를 가능성이 있다.
◆ 사드 추가 배치에 찬성 50.1%-반대 38.0%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생각을 물은 질문에서 응답자 50.1%가 찬성하고 38.0%는 반대했다. 잘 모르겠다는 12.0%다.
지지 후보별로 보면 윤 후보 지지자의 높은 찬성과 이 후보 지지자의 높은 반대다. 윤 후보 지지자의 84.7%는 사드 추가 배치를 찬성했고 이 후보 지지자의 82.7%는 사드 추가 배치를 반대했다. 안 후보 지지자는 찬성 43.0%, 반대 3.02%, 잘 모르겠다 26.8% 였으며 심 후보 지지자 50.7%가 반대, 20.7%가 찬성 28.6%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후보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보면 이 후보와 심 후보는 부정적,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 후보는 북한 미사일과 북핵 문제에 강력 대처한다면서도 사드 대신 장거리요격미사일(L-SAM)을 조기 개발, 정찰위성·초소형 위성 등을 확보 등을 TV토론을 통해 밝혔다. 그는 사드가 중국의 반발을 불러 경제를 망칠수 있다고 우려하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에서 "북풍, 총풍에 이어 선제타격,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며 "강력한 국방력 아래 공존공영하며 싸울 필요가 없게 하는, 평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1차 TV 토론에서 "어떤 군 전문가도 사드 배치 얘기를 안 하는데 정치인들이 나서서 얘기하는 자체가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북한이 잠수함으로 측면에서 공격하면 수도권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윤 후보의 1차 2차 TV토론 내용을 종합해보면 사드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해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고각 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에 사드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위치에 대해선 "수도권 방위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지점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전날 선관위에 제출한 자신의 10대 공약 중 2호 공약인 외교∙통일∙국방분야 정책으로 북백 위협 대비를 위해 사드 추가배치 검토 한미 핵공유 협정과 함께 넣었다.
◆ 지지율 윤 47.5%-이 36.6%, 국힘 37.9%-민주 36.3%
대선후보 지지도에선 윤 후보 47.5%, 이 후보 36.6%, 안후보 7.7%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7.7%, 심 후보 1.8%,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 1.8%다.
윤 후보는 본지의 1차 조사(42.2%) 당시 지지율보다 늘었고 이 후보는 1차 조사(37.8%) 대비 소폭 줄었다. 안 후보도 9.0%에서 7.7%로 줄었다.
윤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고 이 후보는 호남에서 54.1%를 보였다. 특히 윤 후보는 호남에서 22.6%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윤 후보는 만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이 후보를 앞서거나 소폭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48.7%의 지지율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띈건 국민의당 지지자 중 윤 후보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다. 국민의당 지지자 67.6%가 윤 후보를 지지했으며 안 후보 지지율은 26.2%. 안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가운데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시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될지 주목되는 점이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37.9%, 더불어민주당 36.3%, 국민의당 13.5%, 정의당 1.6% 순이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3.1%) 안이다.
<이번 조사는 재경일보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이뤄졌다. 여론조사공정은 지난 2월 11일과 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1%, 표본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 및 가중값(림가중) 처리하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