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 캐릭터-IP 협업 성공 사례 소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7월 )에는 유통업계까지 확장하는 캐릭터 IP를 소개하고 있다. 14일 기자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기업의 사례들을 볼수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에도 캐릭터산업은 온라인 비대면 소비를 통해 지속 성장했고 '홈코노미(Homeconomy)' 현상으로 자녀와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캐릭터 기반 모바일 콘텐츠 이용량 증가했다"며 "캐릭터산업은 제조, 서비스 등 타 산업으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한 핵심 마케팅 전략 요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기업 인지도 제고와 '잠재적 고객'까지 홍보·마케팅 범위를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주 고객인 MZ세대를 대상으로 서비스와 캐릭터 인지도의 동반 상승을 유도할수 있다.
기자는 이번 행사의 콜라보 기획관 '필소 굿즈 편의점'에 나온 브랜드들을 정리했다.
◆ 롯데홈쇼핑의 커여운 벨리곰 "사람들의 관심이 원동력이다"
롯데홈쇼핑의 MZ세대 직원들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8년 탄생한 벨리곰은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롯데홈쇼핑이라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은 "벨리곰은 '콘텐츠를 통한 소통',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콘텐츠라는 점을 노출하지 않고, 자체 마케팅보다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벨리곰은 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오픈 5주년 기념으로 메인 광장에서 진행한 공공 전시가 2주만에 200만명 방문자수를 보이며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 5월엔 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 문화 확산을 타고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벨리곰은 1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사진에서 중심을 차지하며 롯데그룹 내 중요성을 나타냈다.
벨리곰은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타기업, 지자체 등으로 후속 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굿즈 상품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군으로 기획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대한제분 곰표 "곰표는 밀가루 나아가 밀가루를 넘는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 즐거운 컬쳐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편의점 CU를 통해 밀맥주와 팝콘으로 등장했다. 대한제분은 세계적 마케팅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인텔'의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마케팅을 벤치마킹해 자사 대표 브랜드인 '곰표'를 리브랜딩 했다.
이중 곰표 밀맥주는 수제 맥주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월 CU 맥주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당시 "국내 첫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물량이 늘어난 곰표 밀맥주가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흡수하며 편의점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곰표는 최근 영유아식품 전문 브랜드 엘빈즈를 통해 '엘빈즈 곰표 밀눈 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 이마트24-검은사막, '검은'을 활용한 이름과 비주얼로 블랙 프리미엄 콜라보 상품 탄생
이마트24는 지난 6월 MMORPG(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검은사막'과 컬레보레이션을 통해 팝업 스토어 방문객 수 증가와 관련 제품 인기를 경험했다.
이마트24가 검은사막과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손잡고 잠깐 선보였던 서울 종로구 삼청동 팝업스토어는 오픈 후 2주간 2주간 1만4천여명이 방문했다. 검은사막 협업 상품은 각 상품군에서 매출 1위 기록했고 2위와 2배까지 차이를 기록했다. 실제로 안주류인 '검은새치 블랙페퍼치킨새우강정'은 이마트24 도시락 판매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지만 혹시라도 고객에게 외면 받지 않을까 걱정하며 오픈 한 결과, 예상보다 큰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검은 돌풍을 경험 중"이라고 당시 밝혔다.
이마트24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찾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오프라인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 MZ세대 사회초년생 담은 '도구리', 농심 IP 활용하는 '너구리빌리지'
NC소프트의 도구리는 K-직장인이라는 컨셉으로 2021년 1월 탄생했다. 특히 도구리 티셔츠는 앞뒤에 반전의 메세지를 넣어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NC소프트 측은 "제 몫을 다하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뉴비(Newbie)'를 상징한다"며 MZ세대의 마음을 대변하는 사회초년생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구리는 환경 배려 이름으로 다양한 제품 및 활동을 소개했다. NC소프트는 도구리 이름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한 '도구리X플리츠마마 에코 줍줍백'과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링 원사로 제작한 '도구리 패턴 양말'이 그 예다.
NC소프트 측은 "'도구리(DOGURI)'는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유의미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도구리는 환경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유쾌한 활동과 착한 생각들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심기획의 너구리빌리지는 농심의 다양한 IP를 활용해 굿즈와 캐릭터 개발은 물론 여러 유형의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살아가는 브랜드로 목표가 있다.
한편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콘텐츠 IP가 콘텐츠산업을 넘어 식품,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기업들의 캐릭터 활용이 커질수 있음을 기대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