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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거래부진, 강북권 하락세 가속화

극심한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북권의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노ㆍ도ㆍ강 등 강북지역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표단지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와 반대로 강남권은 규제완화 개대감에 호가 상승이 여전히 나타내고 있다. 특별히 매수움직임이 활발해지진 않고 있으나 매도호가는 계속 올라 매도-매수 격차만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태여서 거래부진은 여전하다.

수도권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정연휴로 주춤했던 하락세는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규모 신규입주를 앞두고 있는 의왕시와 파주시 일대를 비롯해, 급매물 일부 소진 이후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진 수원시, 분당 일대도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6일 한 부동산정보업체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대비 0.07%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송파구(0.57%), ▲강남구(0.47%), ▲강동구(0.35%), ▲강서구(0.31%)등 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북구(-1.01%), ▽노원구(-0.96%), ▽용산구(-0.23%), ▽은평구(-0.1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15%,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02%, 중형(전용 85~102㎡ 이하) 0.29%,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02%, 대형(전용 135㎡ 초과) 0.0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설 연휴로 인해 움직임이 주춤했던 강남권과 강동권의 재건축단지가 다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반아파트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락세이고, 도심권이나 강북권 등도 역시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파구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락동 지역의 재건축 추진단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전용 56㎡) 형이 5500만~7000만원 가량, 가락시영1차 49㎡(전용 45㎡) 형은 4000만~4500만원 가량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4단지 42㎡(전용 41㎡) 형이 5500만~6000만원 가량 상승해 6억7000만~6억9000만원 선을, 시영 62㎡(전용 57㎡) 형이 5000만~8000만원 가량 상승해 9억7000만~10억원 선을 나타냈다.

강북권은 재건축ㆍ일반 단지 구분 없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해 말 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강북구 우이동 대우 109㎡(전용 84㎡) 형이 지난 주 대비 40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해 3억8000만~4억1000만원 선을 보였고, 79㎡(전용 59㎡) 형은 25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8000만~3억원 선을 나타냈다.

노원구에서는 월계동 삼호4차 72㎡(전용 50㎡) 형이 1500만~35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2억4000만원 선을, 미륭 72㎡(전용 51㎡) 형이 1000만~35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3000만~2억8000만원 선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 주 대비 -0.1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20%, 재건축은 0.11%를 기록했고,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09%,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18%, 중형(전용 85~102㎡ 이하) -0.44%,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33%, 대형(전용 135㎡ 초과) -0.35%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의왕시(-1.43%), ▽파주시(-1.04%), ▽화성시(-0.62%), ▽수원시(-0.48%), ▽이천시(-0.42%)가 하락세를, ▲군포시(0.57%), ▲과천시(0.27%), ▲하남시(0.25%), ▲동두천시(0.20%)가 오름세를, 그 외지역은 대체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의왕시가 다시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내손동ㆍ포일동 지역의 재건축 사업 단지 입주시점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매수세는 찾기 어렵다. 파주시는 미분양 물량 적체가 계속되어 당분간 시세 하락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고양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양시는 대규모 공급물량이 소화되지 않고 있어 매수세 유입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역시 하락세가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여전히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계속됐다.

의왕시 청계동 청계마을 휴먼시 2단지 109㎡(전용 84㎡) 형과 95㎡(전용 75㎡) 형이 10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해 각각 4억2000만~4억5천만원 선, 3억8000만~4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고, 파주시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105㎡(전용 84㎡)이 20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8000만~2억3000만원 선을 나타냈다. 수원시에서는 조원동 한일타운이 전 면적대에서 1000만~3000만원 가량 하락세를 보였고, 정자동 두견현대ㆍ벽산 79㎡(전용 59㎡) 형은 5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5000만~1억7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0.6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소형이 -0.55%, 중소형 -0.36%, 중형 -0.02%, 중대형 -0.55%, 대형 -2.51%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 별로는 ▽분당이 -0.77%를 기록,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큰 낙폭을 보였고, ▽일산(-0.73%), ▽평촌(-0.58%)도 올 들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산본(-0.28%)과 ▽중동(-0.09%)도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당의 경우, 서울 강남권과 행보가 엇비슷했던 지난 06~08년과 달리, 최근에는 동향이 엇갈리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및 투기지구 해제 등의 정부 정책 수혜로 가격이 상승 전환된 강남권과 달리, 분당은 정부 정책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분당은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며 호가가 상향 조정되는 매물이 있긴 하나, 매수세가 붙지 않으며 다시금 가격 하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판교 입주 및 경기도 곳곳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매수세 유입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번 주에는 이매동 이매촌진흥이 20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해 76㎡(전용 59㎡) 형이 3억2500만~4억1000만원 선, 125㎡(전용 101㎡) 형은 6억1000만~6억9800만원 선, 정자동 정든한진7차 109㎡(전용 84㎡) 형은 10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해 5억~6억원 선을 나타냈다.

인천은 -0.03%를 기록했다. ▽남동구(-0.18%), ▽서구(-0.03%)가 하락세를, ▲계양구(0.07%)는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00%, 중소형 -0.06%, 중형 이상에서는 -0.02%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