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이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지역 버블세븐은 상승세인 반면 신도시·경기도지역 버블세븐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매매가 월간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1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새해 들어 서울지역 버블세븐은 상승세로 전환해 버블세븐 지역 내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0.15%)까지 상승률을 기록한 버블세븐 지역은 3월(-0.13%)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0월(-3.05%)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 대비 현재 -9.31%(2,119만→1,922만원) 하락했으며, 지난달 셋째 주부터 상승폭을 키워 지난주에 비해서는 0.58%(1,911만→1,922만원)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버블세븐 지역은 세금과 대출에 대한 규제로 고가아파트 매입 부담 그리고 잠실 입주쇼크, 재건축단지 사업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9월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부족으로 금융권에 비상이 걸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돼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급매물이 쌓여 아파트값이 2006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새해 들어 서울지역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양천구 목동)은 제2롯데월드, 한강변 초고층 허용 등의 호재와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신도시(분당·평촌)와 경기(용인)지역 버블세븐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양천구 목동은 2주 연속 오르며 지난주 대비 3.16%(2,085만→2,151만원)로 2007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송파 1.53%(2,276만→2,310만원), 강남 0.21%(3,144만→3,151만원)가 오르며 두 곳 모두 5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는 0.58%(2,446만→2,460만원)를 기록했고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용인은 2007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3.3㎡당가 1,000만원 대를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현재 -0.03%(1,018만→1,017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평촌 -0.13%(1,250만→1,249만원), 분당 -0.17%(1,613만→1,610만원)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은 이사철과 각종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은 호가를 올리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값싼 매물을 찾고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분당과 용인지역 역시 새해 들어 저가 매물 위주로 반짝 거래가 이뤄졌으나 설 연휴 이후 추격 매수세가 잇따르지 않고 있는데다 판교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에 경기권은 집값 회복시기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