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자영업자 감소로 상가시장도 비상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08년 12월에 국내 자영업자 수가 23만여 명이 감소하면서 IMF 이후 처음으로 연평균 600만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자영업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임차인을 기반으로 하는 상가 시장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자영업자는 상가를 임차 또는 분양 받아 운영하는 상가시장의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에,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게 되면 상가에 대한 운영 수요가 감소하게 되고, 이는 결국 상가 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영업자의 감소는 창업시장으로의 진입이 폐업시장의 규모를 하회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임차 중이던 상가의 공실률이 늘어나고 신규 임차인을 구하기도 어려워진다.

또한 상가 분양의 경우 상가 신축 계획 당시를 기준으로 분양가와 점포 수 및 규모를 결정하게 되므로,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시간차에 따른 미분양 상가가 양산되게 된다.

반면 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자영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4분기를 넘어서면서 자영업자 수가 일정 부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의 통계를 보면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는 자영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다가 1/4분기 이후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창업 시장으로의 신규 진입이 겨울철에 급격히 감소했다가 봄이 되면서 다시금 증가하고, 반대로 폐업의 경우에는 겨울철에 증가했다가 봄이 되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과거의 자영업자 수의 변동 양상을 고려해 볼 때, 1/4분기 이후에는 줄었던 자영업자 수가 회복되면서 상가의 공실률이 감소하고, 상가 분양 시장도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해 볼 수도 있다.

부동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상가시장을 위축시키는 큰 요인 중 하나인 만큼 상가 투자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몇 개월 간 자영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계절적인 요인도 존재하므로, 상가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라면 폐업가능성이 낮은 생활필수업종을 위주로 자영업자 수의 변동패턴을 고려해 투자시기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