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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아벨 소지섭, ‘천의 얼굴로 변신’ 방송 후 게시판 글 ‘봇물’

카인과아벨 소지섭이 카멜레온 같은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소지섭의 뛰어난 연기력이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작 플랜비픽처스/DIMA엔터테인먼트)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는 소지섭의 ‘천의 얼굴’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극중 외과의사 초인 역을 맡은 소지섭은 드라마 초반부에서 ‘샤방샤방한’ 미소를 날리던 ‘귀염 초인’이었으나 26일 방송된 제4회에서 덥수룩한 수염과 헝클어진 눈빛의 ‘초췌 강호’로 변신해 “정말 같은 사람 맞아?”라는 평가를 받았다.   

초인은 사막에서 총을 맞고 죽어가기 직전 북한 경보대대 출신의 탈북자 오강철(박성웅)에게 구조됐지만 이미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 두려움과 공허함이 교차되는 초인의 눈빛과 황야의 늑대처럼 사막을 달리는 거친 호흡은 마치 이외수의 소설 ‘들개’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영지(한지민)를 바라보던 초롱한 눈빛은 사라지고 꿈결처럼 몽롱한 시선만 남았다. 너무나 달라진 초인의 모습은 우연히 곁을 지나치던 영지조차 못 알아볼 정도였다.

극 초반 “초인의 살인 미소에 쓰러져 죽을 지경이다. 의사가 사람을 죽이다니...”라고 소감을 올렸던 시청자들은 이제 “초인의 소름 끼치는 눈빛 연기에 또 한 번 죽는다”며 갈채를 보내고 있다.

제4회에서 초인은 ‘형’(신현준)을 잃었지만 또 다른 ‘형’(박성웅)을 얻었다. 초인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린 강철은 그를 동생으로 삼으며 ‘강호’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4일 방송될 제5회에서 이들 ‘형제’는 목숨을 건 탈출에 나설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시청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