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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사철, 이사 전 체크사항

봄이사철이 본격적으로 다가 왔다.

특히 최근에는 강남권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꿈에 그리던 내집마련. 하지만 어떤 곳에 내집마련을 해야 하는지, 내집마련을 할 때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답답하다. 이사할 집을 선택한 이후에도 이사 전 신경 쓸 곳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사 전 꼼꼼히 체크를 해야 이사 당일 낭패를 보지 않는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투자가치가 있는 내 집을 선택하는 것만이 재테크가 아니라 이사 전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사 준비를 잘 하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 방법이다”고 말한다.

◇새로운 집 구하기 체크 사항 

이사를 하기 전 내집마련시 어떤 집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살펴보자.

가장 먼저 전세에 들어갈 것이냐 무리를 해서라도 내집마련을 해서 출발할 것이냐를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대출 등을 이용해서 작은 집이라도 내집마련을 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저금을 해서 자금이 마련된 후 내집마련을 차근차근 한다는 생각은 결코 잘못된 생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육비 등으로 돈을 모으기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생각으로 신혼 생활을 시작해 마흔이 넘도록 내집마련을 못한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 입지여건, 단지규모

입지 여건이 좋고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가 좋다. 입지 여건은 역세권, 학군, 편의시설, 환경프리미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역세권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가 적당하며 지하철역 1~2분 거리처럼 너무 가까워도 통과인구의 소음과 유해시설 등이 혼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학군은 흔히 알고 있는 학교 외에 요즘은 유명 사설학원 등도 학군에 포함된다. 인근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 강, 공원이 있으면 높은 점수를 줘도 된다. 그 외 각종 편익시설인 대형마트, 병원, 문화시설 등은 많을수록 좋다.

▲ 향, 조망권

남향이 아닐 경우 살면서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더위 면에서 불편이 크기 때문에 조망을 즐길 여유가 없다. 남향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젊은 맞벌이 부부라면 동향, 아이들이 어린 가정이라면 서향도 장점이 있다.

한강조망일 경우 향보다 조망이 우선시된다. 강남의 대표지역인 압구정동, 반포동등에서 전면으로 한강조망을 하기 위해선 북향이 되는데 새로 짓는 아파트도 대부분 향보다는 조망을 우선해서 설계되고 있다.

▲ 단지설계, 평면구조

단지설계와 평면구조도 좋은 아파트의 조건에 빼놓을 수 없는 요건이다. 단지설계에 있어서 동간거리, 주차시설, 진입로 등을 체크해야 한다. 그 외 녹지률과 동선확보 등도 두루 살펴봐야 한다.

평면설계를 파악할 때는 1.전용면적 2.안목치수 적용 3.베이를 체크한다. 실제 전용면적이 같아도 2000년 5월 이전에 분양한 구평형보다 이후에 분양한 신평형은 평형표기에서 6.6~9.9㎡(2~3평)정도가 작게 표시되고 있다.

106㎡(32평형) 기준으로 안목치수 적용평면은 실제 전용면적이 6.6㎡정도 넓어진다. 여기에 3베이라면 발코니 면적이 2베이보다 6.6~9.9㎡ 정도가 넓어진다. 즉 안목치수가 아닌 2베이 106㎡평형보다 실제 가구별 전용공간면적은 13㎡이상 넓다.

꼭 체크할 것 중 하나는 보조주방과 수납공간. 보조주방은 꼭 필요하며 아파트의 최대 단점인 수납공간의 부족은 공간설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이사하기 전 체크사항 

▲ 이삿날 선택 요령

통상 "손없는 날"이나 휴일을 이삿날로 많이 선택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수기 평일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손없는 날" 이란 잡귀들이 날수에 따라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속설에 따른 것으로 음력으로 9일과 10일(19일과 20일, 29일과 30일)이 "손없는 날"이며, 이런 날짜에는 이사수요가 몰려 이사비용이 비싸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믿을 수 있는 업체 선정

이사 준비 사항 중에 가장 까다로우면서 신중해야 하는 것이 바로 어떤 운송업체를 선정하느냐는 것. 포장이사는 3개 업체 이상의 견적을 받아 보는 게 경제적이다.

요즘은 대부분 포장이사를 하는데 업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므로 3곳 이상 견적을 받아 가격과 서비스, 사고발생시의 보상 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하여 선택하는 게 좋다.

이사견적은 무료 서비스로 받아 볼 수 있다.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이사 이후 사후 대책이 더 중요하다. 즉, 이사 시 물건 파손 등으로 인한 보상체계가 잘 되어 있는 곳이 좋다. 만약 이사당일 물품의 파손, 분실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현장에서 피해사실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 두고 필요 시 사진촬영을 한 후, 즉시 이사 업체에 연락하여 피해보상을 요구한다. 

견적을 받을 때 주의할 사항은 이사할 때 버리고 갈 가구나 붙박이장, 에어콘 등 전문업체에 맡겨야 할 품목은 반드시 제외시켜 견적을 받도록 한다. 또 사다리를 사용할 경우 층에 따라 별도 비용이 추가되므로 사다리 사용여부를 미리 결정해 두는 게 좋다.

계약 시에는 반드시 구두나 전화계약이 아닌 관인 계약서를 사용한 서면계약을 해야 하며, 운반차량, 작업인원 및 에어컨탈부착 등의 부대서비스 내용을 명확히 기재한다. 또한 식대, 수고비등의 미요구사항을 포함하여 추가운임 시비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당초 약속한 차량과 작업 인부, 이용 장비 등이 오지 않아 이사 시간이 길어지고 짐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피해는 약관을 정확히 읽어보고 계약서만 꼼꼼히 작성하면 막을 수 있다. 식대나 웃돈에 관해서도 계약서에 미리 명시해 두는 것이 이사 당일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삿짐보관을 할 경우에는 중요물품에 대해서는 목록을 작성케 하여 차후 분실 및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봉인을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사 갈 집에서 이사를 제때 하도록 미리 다짐을 받아야 하며, 골목에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화물차가 진입이 불가한 일이 없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작업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 관리비 및 주소 이전 체크하기

기존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는 입주 두달 전에 미리 해지해 두어야 편리하다.

이사 후 전에 살던 아파트의 관리비를 자동 이체한 경우 전출입시 정산한 관리비나 각종 공과금이 또다시 빠져나가 난감해하는 경우가 있다. 자동이체의 경우 두 달 전에 자동이체 해지신청을 해야만 그 달에 해지가 된다. 이 사실을 모를 경우 전에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 거주자에게 돌려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게 되므로 유의한다.

카드대금, 전화요금, 정기간행물 등의 우편물 주소변경은 각 항목별로 리스트를 작성하여 한 달 전까지 빠짐없이 주소변경을 신청하도록 한다.

신문, 우유, 학습지등의 배달건은 이사한달 전에 미리 얘기해 둔다. 매일 받아보는 신문, 우유 등의 배달은 이사 한 달 전에 미리 얘기해두어야 서로 편하다.

◇이사갈 집 체크사항 

▲ 방수

새로 입주한 아파트인데도 방수처리가 잘 안돼 벽에 물이 스며들고 문틀이 휘어지는 등 하자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자주 있다. 혹시 벽면에 습기가 찬 곳은 없는지 살핀다.

◇ 현관=출입문 작동상태를 살펴보고 신문•우유 투입구 등 부착철물이 견고하게 부착돼 있는지, 현관 바닥타일이 고르게 깔렸는지, 신발장과 장식대가 견본주택과 비교해 하자없이 설치되었는지를 챙긴다. 또 전등 타임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시험해본다.

▲ 거실•침실•주방

거실 룸카펫의 이음부분이 무늬가 맞춰졌는지, 코너부위에 맞춤은 잘 되어 있는지, 홈 오토메이션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문틀 주위 미장 및 도배공사 마무리가 잘 됐는지 살펴본다.

또 바닥 방수처리가 잘못돼 장판지가 변색되지 않았는지, 벽체결로 현상으로 인해 도배지가 뜨지는 않았는지 살핀다.

주방 타일 붙임상태와 수납장 서랍 개폐는 이상없는지, 주방가스대 폭은 적정한지와 배기후드 및 팬 작동시 진동이 심하지 않은지, 싱크대 배수구 주위 마감상태는 괜찮은지를 알아본다. 그리고 실내온도 조절기와 조명기구•인터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험해본다.

▲ 화장실

바닥 기울기는 배수가 잘 되게 돼 있는지 살펴보고, 벽과 천장 몰딩틈새 및 벽과 욕조틈새 실링 처리는 잘 되어 있는지, 양변기가 벽체와 지나치게 떨어져 설치되지는 않았는지, 팬은 정상 작동되는지를 점검한다.

▲ 다용도 및 보일러실

바닥 기울기는 적정한지, 보일러실 온도조절기와 순환펌프 작동은 잘 되는지, 보일러실 집기 및 환기구 설치는 잘 돼 있는지, 보일러실 동파방지 보온상태는 적정한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