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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해녀 삶의 고백! ‘50대는 영계라오~’

마지막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닮은 모습이 방송돼 화제다.

'MBC 스페셜'은 8일 밤 10시 35분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제주도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조명한 '마지막 해녀'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는 MBC 제작진이 1960~1970대 해녀부터 89세의 최고령 해녀, 외국인 며느리 해녀까지 여러 해녀의 모습을 담기 위해 제주도 행원마을을 찾았다.

현재 제주에는 60, 70대 할머니 해녀들뿐. 행원마을에서 50대 해녀는 영계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평생 해녀 일을 해온 이들은 숨을 참고 오래 일을 하다 보니 만성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또 위험한 일을 감수하며 20m 해저까지 내려가야 하는 고충도 있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는 89살의 최고령 할머니 해녀 김화순 씨와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할머니들의 하소연, 백화 현상으로 황폐화 되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그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제작 관계자는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져 오던 해녀들의 삶은 시대가 바뀌면서 밑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 이 상태로 간다면 100여 년을 이어온 해녀들의 모습은 우리 바다에서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마지막 해녀'는 동시간대 시청률보다 비교적 높은 10.7%을 기록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