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남자 열풍이 한창인 최근, 한동안 '꽃미남' 출연 드라마의 하향 시청률이 재조정되고 있다.
'꽃미남'이 한명도 아닌 4명이나 출연하는 KBS 2TV 월화극 '꽃보다 남자'가 지난 1월 방영이래 평균 24.2%, 자체 최고 시청률 32.9%를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1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의 꽃미남 배우 출연작 시청률을 분석해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상은 1990년대 후반 모두가 인정했던 대표 꽃미남 배용준-송승헌-원빈, 2000년대 초반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몸매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권상우-소지섭-조인성, 그리고 2000년대 후반 미남의 정석이라기보다는 독특한 개성이 매력적인 강동원-이준기-현빈의 드라마 시청률에 대한 분석.
그 결과 현빈의 '내 이름은 김삼순'(37.4%)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송승헌과 원빈의 '가을동화'(33.3%), 권상우의 '천국의 계단'(32.2%), 조인성의 '봄날'(27.3%), 조인성과 소지섭의 '발리에서 생긴 일', 배용준의 '태왕사신기'(이상 27.0%)가 그 뒤를 이었다.
시대별로 꽃미남 트리오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대표 꽃미남 배용준은 평균 20%가 넘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면서 후속작으로 갈수록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송승헌은 원빈과 함께 등장한 ‘가을동화’(33.3%)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았으며 잠시 주춤했다가 제대 후 복귀작인 ‘에덴의 동쪽’(24.7%)으로 다시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원빈 역시 송승헌과 함께 등장한 ‘가을동화’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2000년대 초반의 조각 같은 몸매가 인상적인 꽃미남 권상우-소지섭-조인성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32.2%)이 최고 히트작이었다. 조인성은 모든 작품에서 평균 20%가 넘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명실상부 히트 메이커임을 증명했다. 소지섭은 조인성과 함께 출연한 ‘발리에서 생긴 일’(27.0%)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2000년대 후반의 독특한 개성의 꽃미남 강동원-이준기-현빈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이준기의 출연작 시청률은 후속작으로 갈수록 높아져 ‘일지매’(21.5%)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반면, 현빈은 시청률만으로 보았을 때 ‘내이름은 김삼순’(37.4%)을 제외하고 뚜렷한 성공작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대 후반의 꽃미남(배용준-송승헌-원빈) 출연작 드라마가 평균 23.4%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00년대 초반의 꽃미남(권상우-소지섭-조인성) 출연작 드라마가 평균 20.4%, 2000년대 후반의 꽃미남(강동원-현빈-이준기) 출연작 드라마가 평균 15.8%로 그 뒤를 이었다.
과거에 비해 꽃미남 파워가 약해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꽃보다 남자’ (평균시청률: 24.2%, 분석기간: 2009.01.05-2009.03.10)로 인해 꽃미남 파워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