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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매니저, 경찰에 문서 함구해 ‘문서 없어도 진실을 밝혀져’

故 장자연의 前 매니저였던 유장호 씨(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가 고인의 심경을 담은 문서에 대해 함구했다.

13일 오전 11시 유 대표는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해 오후 4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로 들어갈 때 유 대표는 "故 장자연이 우울증만으로 자살했다고 비치는 게 너무 억울했다"며 "유족에게 문서를 다 전달했고 유족이 원치 않아 문서의 내용은 공개 안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자연이 나에게 문서를 준 것은 억울함이 많아서이다"라며 "분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고 문서가 아니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5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온 유 대표는 "고인의 문서에 주민등록번호가 적혀있는데, 문서가 유서인가 계약서인가"라는  질문에 "계약서는 아니다"라고 짧게 대답하며 "문서의 원본과 사본 모두 유가족에게 넘겼다"고 답했다.

경찰 측에서는 "유 대표는 장자연의 문서를 유족에게 전달했고 유족이 문서를 없앤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며 "언론에 밝혀진 내용 이외에는 다른 것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故 장자연이 죽기 2주 전부터 자신을 찾아와 괴로움을 호소했고, 자필로 된 12장의 문건을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언론을 통해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유서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한편, KBS2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故 장자연은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발인을 마치고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된 후 고인의 부모 묘가 있는 전라북도 정읍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