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해외수주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전년동기대비 38.4% 감소한 78.6억 불에 그쳤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수주 취소 우려로 인해 건설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유럽 및 두바이 지역에서 금융시장 악화로 해외수주 취소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 쿠웨이트의 한 언론에 따르면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가 발주한 150억불 규모의 NRP(신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취소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150억불 상당의 NRP 프로젝트 중 63억불 가량을 GS건설(20억불), SK건설(20억불),대림산업(12억불),현대건설(11억불) 등의 한국 기업들이 수주한 바 있어 건설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입법 추진 중인 양도세 중과 폐지 법안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론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는 건설업체들의 자금 흐름 및 사업의 유연성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주택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매크로 환경 변수는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효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