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빈 형님, 소녀시대 처제, 장인어른과 장모님 등 '우결'이 커플 중심의 판타지에서 가족들이 포함된 현실적인 결혼생황을 그려내고 있다.
22일 발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는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함께 가상부부로 활약하는 배우 이윤지의 이종사촌인 박현빈이 깜짝 출연했다.
실제로 이윤지의 이종 사촌 오빠인 박현빈은 동생 이윤지의 집들이를 오며 솥, 양동이, 각종 그릇, 음식재료를 비롯해 현금이 들어있는 사인 CD까지 건네 강인-이윤지 가상 커플을 기쁘게 했다.
이처럼 '우결'에서는 커플 중심의 판타지 로맨스에서 벗어나 각 커플들의 주변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 '가족'의 개념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어린 신부 태연의 태국공연에 동행, 태연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소녀시대 처제들은 물론 같은 소속사의 아이돌을 만났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30여 명의 아이돌 군단은 태연과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처가 식구들'이라는 표현으로 가상 가족으로 등장한 셈이다.
가족의 개념을 끌어들인 것은 전진-이시영, 신성록-김신영 커플도 마찬가지. 신성록-김신영 커플이 신혼집을 마련한 모습이 방영됐던 방송분에서 김신영의 어머니는 친필 편지로 사위인 성록에게 장모사랑을 표현하는 등 온가족이 응원에 나섰을 정도.
전진도 이시영의 부모님이 만들어준 장닭과 영양밥을 챙겨먹었다. 특히 이시영의 아버지는 전진에게 "첫날밤 힘을 써야 하니 장닭을 먹어야 한다"는 리얼한 발언을 해 전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처럼 '우결'에 가족들의 흔적(?)이 발견되는 이유는 현실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결'이 가상 결혼으로 연예인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상 데이트와 다름없는 '판타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우결' 제작진은 3기 커플을 통해 판타지를 벗고 보다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그리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고, 현실성을 더하는 방법으로 '가족'이라는 네트워크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층 현실성을 더한 '우결'이 어떤 식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진화시킬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