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야구 빈볼 시비…롯데 조성환 안면 함몰

WBC 이후 인기를 더 해가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빈볼 시비가 발생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3차전 SK 와이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중 주장 조성환이 얼굴에 공을 맞아 전치 6주의 안면부 골절상을 입었다.

이날 선발 2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장한 조성환은 8회초 투수 채병용이 던진 공에 왼쪽 관자놀이를 강타 당했다.

당시 롯데 감독이 뛰쳐나와 그의 상태를 묻는 등 급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성환은 그라운드 내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이내 곧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롯데 측 관계자는 "조성환은 왼쪽 광대뼈가 골절돼 함몰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보다 자세한 부상 정도는 24일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바야 알겠지만 수술 후 완치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8회말 SK 타자 박재홍이 롯데 투수 김일엽이 던진 초구가 자신의 정강이 부근으로 날아오자 고의성 빈볼로 생각해 김일엽을 노려보며 달려들었다.

양측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몰려나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경기는 6분가량 중단됐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또 경기 직후 SK의 한 선수가 심한 욕설을 내뱉자 롯데 공필성 코치가 SK 덕아웃 앞으로 가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롯데 로이스터 감독과 SK 김성근 감독이 나서며 사태는 겨우 수습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