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햅틱팝 |
최근 들어 50만원대 보급형 터치스크린 휴대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터치스크린폰인 '햅틱폰'의 보급형 기종인 '햅틱팝'은 현재 누적판매량이 17만 대를 넘어섰다. 시판된지 50일만의 성과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덕분인지 하루 평균 3천대 가량 팔리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햅틱팝'보다 20일 가량 늦게 판매된 LG전자의 '쿠키폰'도 하루 평균 4천대가 팔리고 누적판매량 12만대를 넘어서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이동전화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42만 1622명에 달한다. 이 기간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55만 3323명이고 KTF는 49만 1039명, LG텔레콤도 37만 7260명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1월과 2월에 비해 3월 번호이동 가입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3월 한달동안 이동전화 회사를 바꾼 가입자는 66만 4670명이다.
LG전자 쿠키폰 |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26만명으로 15만명 전후이던 1,2월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KTF도 3월 들어 22만명으로 12만명안팎을 기록한 1,2월에 비해 크게 늘었고, 1월에 8만명이던 LG텔레콤도 3월에 17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2월 말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보급형 터치스크린폰이 인기를 끌고 이통사들이 3월부터 번호이동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공짜폰'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함께 낳고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에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번호이동을 유도하면서 이통사 판매점 곳곳에 '공짜폰'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
현재 30~40만원대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SK텔레콤과 KTF가 10여 종을, LG텔레콤이 4~5종 모델을 공짜폰으로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