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7개월만에 3천만원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말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3천2만원으로 3천만원을 넘어 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기준 3천10만원인 시세는 지난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9월 말(3천27만원)과 비교해 99%이상 회복된 수준이다. 또 2006년 12월 말 기록했던 최고가 3천5백27만원에는 85%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0월 한달 금융시장 불안이 본격화 되고 대출금리가 크게 올라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평균 5.67%나 떨어졌다.
그 후에도 잠실동 엘스와 리센츠 등 입주물량이 늘고, 가락동 가락시영 추가부담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말까지 약세가 이어져 12월 말 3.3㎡당 2천5백89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제2롯데월드 건립허용,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등 연이은 호재들이 발표되자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 급등하는 매도 호가에도 추격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연초 1월 2일부터 18일 현재까지 15.09%나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올 초와 비교해 전 타입이 2억원 이상 상승했으며, 가락시영도 최고 1억7천5백만원 올랐다. 장미1차 92㎡, 109㎡, 장미2차 92㎡, 진주 109㎡ 등도 1억원 이상 상승하면서 송파구 재건축 3.3㎡당 매매가를 끌어 올렸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송파 재건축시장은 양도세 중과폐지 보류, 투기지역 해제 무산 등으로 투기 수요 유입이 어렵고 실수요자들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아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한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추진 속도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