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쏟아 질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1천 가구 이상 규모의 분양단지가 53곳 5만8천8백1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천 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편의시설을 비롯해 학군, 공원 등이 잘 갖춰져 생활이 편리하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꾸준하게 인기가 높다.
올해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눈에 띄며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대단지가 대거 집중돼 있다. 게다가 단지 규모가 3천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도 3곳이나 된다.
◇ 재개발, 재건축 지역 대규모 단지 눈에 띄어
지난해에는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분양단지 중 1천 가구를 넘는 단지가 7곳(2천8백34가구)에 그쳤다. 반면 2009년에는 총 21곳에서 6천9백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1천1백50가구 중 85~155㎡ 1백20가구를 9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아현4구역은 도로 맞은편에 아현뉴타운(3차뉴타운)이 위치해 개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3분, 2호선 아현역은 걸어서 6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소의초등이 단지와 접해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144의 5번지 가재울3구역을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컨소시엄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2천6백64가구 중 87~188㎡ 6백72가구를 6월 분양예정이다. 부지 남쪽으로는 경의선 복선전철(2012년 개통예정)이 조성돼 성산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가재울뉴타운 내 입주는 2008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성남시 단대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1천1백40가구 중 85~164㎡ 2백52가구를 9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단대구역에서 서울지하철8호선 남한산성입구역까지 걸어서 2~3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성남시 곳곳을 순환재개발사업 형식(1~3단계)으로 2006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0년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대규모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저층본2단지를 재건축해 1천2백48가구 중 83~186㎡ 3백 가구를 10월경 일반분양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뉴코아 아울렛(광명점), 세이브존(광명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GS건설이 의왕시 내손동 623번지 포일주공을 재건축해 2천5백40가구 중 85㎡ 3백17가구, 174㎡ 2가구를 6월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흥안로를 사이에 두고 평촌신도시와 마주하고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 공유가 용이하다. 흥안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평촌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사당, 양재, 강남까지 30~40분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이밖에 성동구 옥수12구역 래미안옥수(1천8백21가구), 안양시 석수동 안양석수주공 재건축 석수아이파크(1천1백34가구) 등도 올해 안에 일반분양을 준비 하고 있다.
◇ 인천, 대규모 단지 1만2천3백27가구 분양 대기 중
인천은 2008년과 올해 초에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8천1백76가구)이 대부분 인천 청라지구(5천6백41가구)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 연내(1만2천3백27가구)에는 청라지구뿐만 아니라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의 경제자유구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대거 몰려있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에서만 9천4백29가구가 예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명종합건설은 8월 말 경 A32블록에 79㎡ 1천2가구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총 3개 블록(A28,30,38블록)에서만 4천2백24가구를 분양할 계획. 분양시기는 9월 예정. 현대건설(A38블록) 역시 9월에 112㎡ 1천6백30가구를 분양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D7-1,8블록)이 114~174㎡ 1천14가구를 8월 계획하고 있다.
제일건설은 청라지구 A11블록에 133~172㎡ 1천71가구를 9월 분양예정. A11블록은 북쪽으로 고급형 골프빌리지가 조성되고 공촌천이 지나게 된다.
◇ 3천가구 넘는 매머드급 단지 3곳
3천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들은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지역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주력적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총 3곳의 분양단지가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마포구 아현동 630번지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3천63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를 하반기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가구수는 110~315㎡ 4백10가구. 아현3구역은 아현뉴타운(3차뉴타운) 내 포함된 단지로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을 비롯해 5호선 애오개역 등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청구는 공동 컨소시엄으로 경기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995의 2번지 일대에 112~201㎡ 3천6백59가구를 11월경 분양예정이다. 서울외관순환도로와 인접해 접근이 쉽고 버스로 10여분 이동하면 5월말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 개화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평택시 칠원동 산36번지에는 동문건설이 111~209㎡ 3천84가구를 10월 분양예정이다. 이 부지는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동쪽에 위치해 개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음성간 고속도로가 인접해 수도권 접근성이 높다.
기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대규모 분양단지가 계획돼 있다. 6월 KCC건설과 우미건설은 Aa-8블록과 Ac-2블록에 각각 1천90가구, 1천58가구를 분양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