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전세시장이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막바지 전세 수요로 급등했던 서울 강북권도 저가매물이 모두 소진되며 거래시장이 한산해진 가운데 경기지역 상승세를 주도했던 과천, 화성 등 남부지역도 시세가 오르자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서울 양천, 서초 일대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군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5일 발표된 부동산 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6월 첫 째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전주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고, 신도시와 인천은 2주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 서울 학군수요로 전세가 소폭 상승
서울 전체의 전세 변동률은 0.04%를 기록한 가운데 각지역을 살펴보면 △용산구(0.26%), △금천구(0.23%), △구로구(0.20%), △양천구(0.14%), △송파구(0.13%), △서초구(0.1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은평구는 -0.21%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양천구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일부 학군수요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목동 신시가지단지로 수요층의 유입이 일어나 매물이 전반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목동신시가지5단지 99㎡(30A평형)의 경우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일대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지동 일대에 수요층이 몰리는 분위기다. 장지동 장지지구8단지 83㎡(25T1평형)가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하고 최근 학군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어 오름세를 보였다. 양재동 우성 89㎡(27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은평구는 지난 주만해도 봄 이사철 막바지 수요가 형성되며 오름세를 보였지만 저가매물이 소진되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녹번동 진로(제이알) 82㎡(25평형)가 250만원 하락한 1억25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 신도시 잠잠한 분위기 유지
신도시는 금주 전세 변동률이 0.00%에 머무르며 전반적으로 잠잠한 분위기속에서 2주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자면 경기는 △고양시(0.27%), △수원시(0.26%), △의왕시(0.24%) 순으로 올랐고, △광명시(-0.21%)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고양시는 6월 말 경의선 개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리현동 동문굿모닝힐 102㎡(31A평형)가 9000만~1억5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올랐다.
의왕시는 학군수요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99~132㎡대(30평형대)가 매물이 부족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동 백합벽산 109㎡(33평형)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반면 광명시는 여름철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소하동 금호어울림 89㎡(27평형)의 경우 25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 인천 2주째 변동없어
인천은 이번주 전세 변동률이 0.00%에 머무르며 이렇다 할 변동 없이 2주째 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