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과천 아파트값만 급등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초부터 9일 현재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 전체 매매변동률은 -1.14%인 데 반해 과천시는 4.8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경기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쏟아진 각종 개발 호재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급매물이 사라지자, 수요자들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과천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
2월 들어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한두 개씩 이뤄지기 시작해 3월부터는 과천 아파트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정상매물 거래까지 살아났다.
이에 2월 말 4억 7천만원이었던 별양동 주공7단지 59㎡는 6월 현재 6천만원이 상승한 6억2천만~6억8천만원이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은 재건축 개발 바람을 꼽을 수 있다. 과천시가 3월 31일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공람이 시작되면서 4월 한 달 동안 아파트값은 2.7%가 상승했고 매수 문의도 증가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는 지난 2월에 비교해 9천만원 오른 7억8천만~8억8천만원, 별양동 주공4단지 102㎡가 6천5백만원 오른 6억9천만~7억1천만원이다.
이밖에 작년 8월 14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초대형 아파트 원문동 래미안슈르(총 3천1백43가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일조했다.
매물 홍수와 불안한 시장 상황으로 올 초 9억8천만원까지 하락했던 145㎡는 입주가 마무리된 최근 4개월 새 1억3천7백50만원이 상승한 12억~13억2천5백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