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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의료관광 2012년 1천억불!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가 급속한 성장세에 돌입해 2012년 1천억불을 예상하고 있다. 의료관광객 수 또한 2005년 1,900만명에서 2010년 4,00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자국의 높은 의료비(미국이나 일본)나 낮은 의료수준(중국, 러시아)과 긴 진료 대기시간(영국, 호주) 등으로 값이 싸고 우수한 의료기술을 가진 나라들을 찾아가고 있다. 2007년 75만명의 미국인이 해외에서 진료했으며, 2010년에는 6백만명이 타국에서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의료관광 진흥책 및 해외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중이며, 특히 태국·싱가폴·말레이시아·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관광 허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태국은 이미 2007년에 154만명의 해외환자가 다녀갔으며, 싱가포르는 46만명, 인도는 2006년 기준으로 27만명이 찾았다. 이들 국가들이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것은 △의료·관광·IT 등의 관련 사업 융합을 통한 신 시장기회 창출 △자국의 경쟁우위 기반을 활용한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차별적 마케팅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 △의료서비스의 국제적 신회도 향상 등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

인도 아폴로 병원은 IT기반을 활용해 의료관광 패키지 조회, 비자, 공황픽업, 통역, 전용컨설턴트 연결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술 대기시간이 없고 가격이 선진국의 1/8 수준이며, 심장혈관우회수술은 미국보다 성공률이 높다.

싱가포르는 온·오프라인 해외환자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진료예약부터 환전까지 해외 환자에게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적 제약회사 유치와 R&D 공동센터 등이 설립돼 있다. 지난 2003년 한국인 샴상둥이 분리 성공은 싱가포르 의료수준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 부각돼 큰 주목을 받았다.

태국은 의료뿐 아니라 스파, 전통마사지, 허브상품 등이 융합된 복합 의료 관광 시장을 형성했다. 또한 인접개발도상국의 환자가 70%인 싱가포르와는 달리 태국은 선진국의 고령자(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를 대상으로 한 휴양리조트, 여가 프로그램이 구축돼 있으며 국제병원인증원의 인증획득을 통해 서비스 질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높였다.

한편, 아시아 의료관광 선도국가 외에도 독일·스웨덴·헝가리·멕시코 등이 신흥 의료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