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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상승세 주춤, 9호선 개통 등 호재 지역은 오름세

7월 넷째주 부동산 시장은 강남권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반면 개별 호재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등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9%, 전세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3%로 지역별로는 송파구(0.32%), 영등포구(0.28%), 노원구(0.26%), 강남구(0.21%), 광진구(0.13%), 강서구(0.09%), 서대문구(0.09%), 강동구(0.08%) 순으로 상승했고 지난주에 이어 하락한 구는 없었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기존 아파트 간 명암이 갈렸다. 가락동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은 매수세가 줄면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타난 반면 기존 아파트는 재건축에 비해 덜 올랐다고 느낀 매수자 유입으로 매매가가 오른 것이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5천만원 상승한 13억5천만~14억원, 송파동 삼익 175㎡가 4천5백만원 상승한 9억8천만~11억원이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가 올랐다. 최근 주민들이 조합을 설립하려고 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자 재건축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주동안 1억원 이상 시세가 오른 곳도 나타날 정도다. 여의도동 삼부 89㎡가 1억원 상승한 8억5천만~9억원, 92㎡가 7천5백만원 상승한 9억~10억원을 기록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촌동 역세권 아파트로 문의가 이어졌다. 일부 매도자들은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등촌동 주공2단지 56㎡가 5백만원 상승한 2억~2억4천만원, 주공3단지 52㎡가 5백만원 상승한 2억~2억4천만원이다.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5%며 인천은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26%)와 가평군(0.25%)에 이어 인천 중구(0.18%), 파주시(0.13%), 용인시(0.11%), 파주신도시(0.09%), 수원시(0.09%), 분당신도시(0.08%), 화성시(0.07%) 등이 올랐다. 반면 인천 부평구(-0.05%)와 군포시(-0.01%)는 떨어졌다.

성남시의 상승세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신흥동 주공 아파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오르자 덩달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성남비행장 고도제한 문제 해결 가능성도 꾸준히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흥동 주공 89㎡B가 1천5백만원 오른 4억8천만~5억2천만원이다.

용인시는 죽전동, 동백동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오르며 시세가 조정됐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죽전동 죽전GS자이 221㎡가 7천5백만원 오른 5억~6억원, 동백동 계룡리슈빌 109㎡가 4천만원 상승한 3억8천만~4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인천 중구는 송도 이전 호재를 갖고 있는 신흥동과 항동 일대 아파트가 연일 상승세다.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이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아끼면서 거래는 어려운 상태다.

신흥동 항운 59㎡가 5백만원 상승한 2억7천만~2억8천만원, 항동 연안 59㎡가 5백만원 상승한 2억7천만~2억8천만원이다.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0%)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동구(0.22%), 관악구(0.17%), 광진구(0.17%), 동작구(0.16%), 성북구(0.13%), 서초구(0.12%), 강남구(0.11%), 양천구(0.08%), 강서구(0.07%), 도봉구(0.0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구(-0.03%)는 하락했다.

강동구는 올 3월부터 시작된 강일지구 입주가 마무리돼가고, 학군 배정을 위해 여름방학 철을 이용해 움직이려는 세입자들 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가 올랐다. 강일동 강일리버파크8단지 109㎡A가 2천만원 오른 1억4천만~1억7천만원이다.

광진구는 강남권에서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수요가 자양동, 구의동 일대로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스타시티점) 등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관심이 높은 편이다.

자양동 우성7차 82㎡가 2천5백만원 오른 1억8천만~1억9천만원, 구의동 현대하이엘 135㎡가 1천만원 상승한 2억3천만~2억5천만원이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 전세물건은 찾기 어렵다. 소형 아파트가 없자 상승세가 중대형까지 퍼져가는 모습이고 물건이 없어 나오기만 하면 바로 거래가 이뤄진다. 금호어울림 181㎡가 5백만원 상승한 2억8천만~3억원, 삼성래미안 105㎡가 2백50만원 상승한 1억5천5백만~1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8%, 0.07%며 인천은 0.02%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32%), 의왕시(0.30%), 용인시(0.17%), 구리시(0.16%), 하남시(0.14%), 이천시(0.13%), 평촌신도시(0.12%), 부천시(0.11%), 분당신도시(0.10%), 수원시(0.08%), 남양주시(0.07%), 파주신도시(0.07%), 인천 부평구(0.06%) 등이 올랐고 광명시는 소폭(-0.02%) 하락했다.

의왕시는 포일동 두산위브1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아파트인 데다 인근 단지보다 전세가가 저렴해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82㎡와 109㎡이 1천5백만원씩 올라 각각 1억5천만~1억6천만원, 1억7천만~1억9천만원으로 조정됐다.

구리시는 교문동과 인창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아직 대형 아파트는 남아있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물건이 별로 없다.

교문동 동방 105㎡가 1천2백만원 가량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 인창동 삼호 105㎡가 1천만원 상승한 1억~1억2천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경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이 가깝고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부평동 동아1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물건이 많지 않아 거래는 다소 어려운 상황으로 92㎡가 5백만원 상승한 1억5백만~1억3천만원, 142㎡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8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