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여수항과 광양항의 개발·운영을 담당할 여수광양항 항만공사(이하 PA:Port Authority)가 설립된다.
여수·광양항은 개발·운영 업무가 여수지방해양항만청과 컨테이너부두공단으로 나뉘어져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만을 운영하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여수항을 통합 운영하는 항만공사를 설립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1990년 설립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주요 개발사업을 거의 완료하면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개발·운영에 한하는 등 기능과 역할이 축소됐고, 지난 18년간 컨테이너부두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로 인하여 부채가 지난해 기준으로 1조1,838억원이 누적되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여지가 없는 실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수·광양항 재정자립 분석을 실시하여 컨테이너공단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고 한시적인 정부 출연금을 유지하는 한편 여수항도 통합 관리하는 경우 2010년부터 재정자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여수·광양항 PA 설립을 위해 8월 중 “PA설립 추진기획단”을 발족시키고, 항만공사법에 따라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PA설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산출자 등 세부적인 사항을 심의·확정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폐지 및 여수·광양항 PA 설립은 지난 2007년부터 국회,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사항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여수·광양항 도약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