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인천 경매시장, 서울 경기 이어 부활 조짐

최근 뜨거운 경매열기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던 인천 경매시장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8월 1~15일까지 인천아파트 낙찰가율은 90.55%로 전달(85%)에 비해 5.55%p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달 만에 90%대로 올라온 것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집값 상승 분위기가 강북권을 거쳐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데다 낙찰가율 회복도도 서울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7일 개막한 ‘세계도시축전’도 시장분위기를 바꿀만한 재료로 작용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아파트 낙찰율은 34.15%로 전달(29.84%)에 비해 4.31%p 증가했고, 건당 평균 경쟁률 11.64명으로 한달 전 7.82명에 비해 3.82명이 늘어났다.

지난 6일 인천지방법원 7계에서 진행된 부평구 청천동 대우아파트 105㎡가 첫 회 유찰 후 두 번째 입찰에서 35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2억 3,000만 원의 100.83%인 2억 3,100만 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5일에는 연수구 동춘동 현대아파트 105㎡가 두번째 입찰에서 40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 8,000만 원)의 97.04%인 2억 7,100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87.95%로 전달에 비해 3%p 상승한 반면 경기지역은 87.40%로 0.01%p 소폭 하락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인천은 아시안게임개최, 구도심재생사업, 지하철개통 등 호재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경우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