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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투자전략> 상승 시도할 듯

24일 국내증시는 지난주 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 회복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21일 연례 중앙은행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과 세계의 경제 활동이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성장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밝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주택시장 지표호전 등을 배경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67%)와 나스닥 종합지수(1.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86%) 등이 모두 올랐다. 특히 다우와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미국 증시의 강세를 바탕으로 1,600선 회복을 위한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던 중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거나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는 등 수급이 악화되면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 = 중국 증시가 지난주 후반 반등했고, 미국증시도 강세를 이어가 코스피지수도 주초 연중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체감 지수가 명목 지수에 못 미치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상승 종목의 확산 여부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동향에 달렸다.

▲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 = 9월 국내 증시는 일보 후퇴한 경기 모멘텀과 중국 리스크가 조정의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주요 지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재차 상승 반전하고 있다는 점, 국내 증시의 매력이 점증하며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질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국내 대표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이 상승 추세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되는 코스피지수 밴드는 최고 1,650선, 최저 1,490선이다.

▲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 = 최근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체력은 여전히 강화되고 있다. 변동성 요인으로 꼽히는 중국 증시 급락과 환율 하락, 시중금리 상승 등에도 주도주(株) 중심의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수급여건도 양호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기존 주도주의 상승 흐름과 그렇지 못한 종목군 간의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이 하락했던 중국증시의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경기 회복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 시장의 흐름도 1,600선 돌파 시도에 나설 공산이 크다. 다만 7월 중순 이후 시작된 글로벌 증시 랠리가 실적발표 기간을 마감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는 과정, 즉 경기 회복 속도와 간극(Gap)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과 내부적으로 외국인의 수급 모멘텀이 다소 약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제한적 등락이 예상된다. 시장의 수급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IT와 자동차의 주도주 흐름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해당 업종이 단기 급등에 따른 이격 조정을 보인다면 후발주로는 화학과 금융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 = 급락 이후 지수의 빠른 복원으로 급격한 위축에서 벗어난 투자심리와 펀더멘털 측면의 기대, 주도주들의 선순환 구도가 펼쳐지고 있어 이번 주에도 1,600선을 향한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커 보인다. 다만 증시 저변에서 감지되는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관점 또한 요구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분명히 블루칩 전반에서 핵심 우량 업종 대표군으로 다변화되고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개별 종목들의 경쟁력이나 성장 동력의 유무에 따라 더욱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따른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어 금주에도 종목 선정에 앞서 필수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 = 1,600선에서 앞으로 상황을 전망해 보면 내년은 경제회복이 완만하고 당국의 유동성에 대한 관용적 태도로 일종의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 경제와 우호적 증시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또 출구전략 추진은 강한 인플레이션이 있지 않는 한 경기 회복을 방증해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다. 또 중국의 소비확장이 가까운 시일 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중 녹색산업과 접목된 종목군이 선호 대상이 될 수 있다.

▲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 = 1998년 이후 IT업종의 주가 흐름을 보면 1년10개월∼2년4개월 간격으로 고점이 나타난다. 단순히 주기성만 갖고 보면 IT 업종의 고점 형성은 내년 1분기가 유력하다. 물론 한국 증시가 앞으로 이런 행태를 보일지 장담할 수 없으나 무시하기도 어렵다. IT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는 유지해야 하는 전략이라고 본다. 당장 경쟁사의 설비투자 확대 시도도 없고, 주기성을 볼 때 고점이 형성될 시점이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반으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간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 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나 시장을 끌어올릴 정도의 폭발력이 없다. 그러나 미국이나 중국이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조정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주도주에 대한 공략과 함께 전방산업 호전의 영향이 기대되는 IT, 자동차 부품업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