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에 정운찬(63) 전 서울대 총장을 내정하고 새로 6명을 장관을 기용하는 등 중폭 규모의 개각을 3일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 이귀남(58) 전 차관, 국방부 장관에 김태영(60) 합참의장, 지식경제부 장관에 최경환(54)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노동부 장관에 임태희(53) 한나라당 의원, 여성부 장관에 백희영(59)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발탁했으며 공석이던 특임장관에는 주호영(49) 한나라당 의원을 선임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충남 공주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경제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한국사회과학협의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통합과 화합, 개혁과 변화'라는 기조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귀남 법무장관 후보자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 공안부장, 중앙수사부장을 거쳐 대구고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1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고 김대중 정권 시절인 지난 2000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김태영 국방장관 후보자는 서울출생으로 육사(29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1군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22회)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에서 15년간 근무했다. 1997년 청와대 경제수석 보좌관을 역임했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한경종합연구소 소장을 거친 국회내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임태희 노동장관 후보자는 경기 성남 출신으로 행시(24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으로 근무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 의장을 지낸 '정책통'으로 대선 중 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당선 이후에도 당선자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백희영 여성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서울대에서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가정학회장과 한국영양학회장, 세계 영향학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임장관 후보자에는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주 후보자는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자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선자 대변인을 거친 주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날 내정된 총리와 16명 국무위원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수도권 4명, 영남 5명, 호남 4명, 충청 3명과 제주 1명으로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