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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해외건설 출혈경쟁 자제해야"

"해외건설 수주에 있어 업체간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자율 조정을 통해 수주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1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여개 건설회사 대표와 해외건설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외건설업체 상생 발전방안 모색' 간담회에서 "해외건설이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건설사 차원의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 장관은 "해외공사 수주에서 우리 건설사끼리 출혈경쟁을 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며 "업계도 해외건설협회를 주축으로 건설사들의 의견을 모아 과당 경쟁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해외 플랜트 공사에 필요한 기자재의 국산화에 정부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건설업계의 요구에 정 장관은 "국산 자재를 활용해 외화 가득률을 높이는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며 정부 차원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해외건설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필요할 경우 교육 시스템을 보강하고 정부예산을 지원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워크아웃 기업들의 해외건설 보증 발급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행과 금융당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각각 다르니까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역할을 구체화해주면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8월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해외 발주처들이 미뤘던 공사 물량을 내놓고 있어 4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