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인, 풀 하우스 세트장으로 유명한 옹진군 북도면 일대가 최근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21일 현지중개업소와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보상과 용유 · 무의지구 개발, 영종 미개발지 개발 등을 앞두고 투자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북도면에 있는 신도리, 시도리, 모도리, 장봉리는 최근 땅값이 급등하고 있고 매물이 없는 전형적인 상승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도리는 바다조망이 가능한 토지의 경우 3.3㎡당 평균 90~110만원 사이에 매물이 나와 있는데, 최근에는 바다와 인접한 토지가 3.3㎡당 135만원에 거래되었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토지도 60~8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시도리와 모도리는 3.3㎡당 80~110만원사이이며, 매물에 따라서는 3.3㎡당 200~250만원까지도 거래가 되었다.
신도리와 시도리, 모도리는 연도교가 가설되어 있어 하나의 섬으로 구분되지만 장봉리는 아직 연도교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장봉리 땅값은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허가가 나 있는 토지의 경우 3.3㎡당 60만 원 선이며, 허가가 가능한 계획관리지역 토지는 바다조망 여부와 관계없이 3.3㎡당 40만 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북도면 일대 땅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10월부터 시작될 3조5천억 원에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검단신도시 토지보상금과 2010년 용유·무의지구관광레저단지 조성에 따라 약 5조원에 이르는 토지보상비가 집행이 되면 강화도 남단과 북도면 일원에 대토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영종 하늘도시에 버금가는 토지보상비가 미개발지 개발에 따라 이 지역에 풀릴 예정이다.
또한 지금은 섬으로 되어 있지만 영종도~신도~강화도 동막리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개설 예정인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북도면과 강화도 남단까지 확대될 계획이어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신도리에는 자연환경을 살린 문화, 의료단지가 조성될 예정에 있다.
그리고 모도와 장봉도 사이도 연도교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차량으로 바다를 바로 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될 예정이다.
인천대교 개통, 제3경인고속도로, 제3연륙교(청라지구~영종도)가 개통될 경우 서울에서도 30~40분이면 북도면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에 개선에 따른 효과도 향후 이 지역 땅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리에 위치한 푸른공인중개사무소 이재식소장은 “북도면 4개 섬은 영종도와 배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영종도가 전부 수용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투자할 곳이 없어 이곳으로 투자자들이 몰린다”면서 “영종도-신도, 모도-장봉도간 연도교 가설, 경제자유구역 확대, 주변지역의 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상금 등으로 인해 향후 3.3㎡당 300만원도 넘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북도면은 허가가 나지 않는 땅이나 분할로 인해 허가가 지연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