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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4조 1천억 원 ‘사상최대’

삼성전자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조 원, 영업이익은 4조 1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 1분기의 사상 최대 실적을 넘어서는 수치다.

 

전분기 연결기준 매출액(32조 5천100억 원)에 비해서는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2조 5천200억 원)은 62.7%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혼선을 피해 올 2분기 전망치 공개 때와는 달리 영업이익의 폭을 밝히지 않고 최대, 최소 실적 추정치의 평균값을 제시해 매출액은 35~37조 원, 영업이익은 3조 9천억~4조 3천억 원으로 발표했다. 실제 영업이익은 이번 전망치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조 원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LCD, 휴대전화, 디지털미디어 등 4개 사업부문에서 각각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모두 달성해야 가능한 규모로 이달 말 실적 발표때 특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 2004년 전체 영업이익 4조 원을 넘었을 당시에도 반도체 1조 7천820억 원, LCD 8천350억 원, 정보통신 1조 2천570억 원, 디지털 생활가전 부문 1천9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었다. 당시,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와 TV의 국내 생산비중이 높아 본사 기준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은 올 1분기 6천700억 원 적자에서 2분기에는 2천400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고, LCD 부문도 패널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3천100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1천500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공급부족까지 발생했던 LCD 부문도, 1조 원에 근접하는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품 TV 부문과 휴대전화도 각각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환율 하락을 극복하고 3조 1천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되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2004년 1분기이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5조 7천100억 원)의 2배 수준이며, 매출액도 총 118조 3천800억 원으로 100조 원 시대를 연 지난해보다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