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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의 첫 신호는 시공간능력의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뉴스 웹메거진인 '헬스데이'는 12일 미국 캔자스 대학의 데이비드 존슨(David Johnson) 박사가 치매 증세가 없는 노인 444명을 대상으로 평균 5.9년을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슨 박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종합적 인지기능, 언어기억, 시공간능력, 작업기억 등 4가지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치매의 임상적 진단 3년전 쯤 시공간능력이 갑자기 떨어진다고 밝혔다.
시공간기능 장애란 익숙한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소 잘 아는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시공간기능이 떨어진 이후에는 전체적인 인지기능이 낮아지기 시작해 진단 1년 전부터는 언어기억과 작업기억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존슨 박사는 단어나 사진을 기억해 내는 '삽화기억 테스트'는 치매의 조기발견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10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