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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허문 파격 디자인 IT기기들

좌우구분이나 앞뒤가 정해지지 않는 디자인, LCD가 돌아가는 노트북이나 기존 IT기기 고유의 소재, 형태에서 탈피해 패션과 접목한 기기들까지 참신한 비쥬얼과 활용도 높인 기능으로 즐거움을 주는, IT기기의 경계를 없애면서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을 지닌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방향 통행을 전방향 통행으로~

‘빌립 S7’

빌립의 미니노트북 ‘S7’은 LCD 모니터 회전은 물론 뒤로 돌려 접어 디자인의 혁신은 물론 기능까지 다양화했다.

LCD 화면이 180도까지 회전되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모니터를 돌려 자신이 작업하던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분 아니라 이동 중에 모니터를 뒤로 돌려 접은 후 PMP처럼 모니터 화면만을 별도로 즐길 수도 있다.

회전시킨 LCD에 터치 스크린을 장착하면,한 손으로 PC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모니터를 클릭해, 좀 더 손쉽게 영화, 드라마, 전자책 등의 컨텐츠를 볼 수 있음은 물론 간편한 터치기능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 및 문서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7인치의 작고 가벼운 사이즈는 사용자들이 모니터를 보면서 길을 걷는 등 움직이는 자세에서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버스 등 좁은 공간에서도 키보드 없이 사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소재, 문양, 형태 등 기존 IT 디자인에서 탈피!

도시바 포테제 노트북, 이노맨 MP3 플레이어 B2, LG전자 엑스노트 미니 스페셜 에디션 

먼저 노트북에 고급 천연 가죽을 덧댄 듯 명품 핸드백 모양의 도시바 코리아의 '포테제 M900' 가 있다.소재는 플라스틱이지만 가공 과정에서 특수 처리를 통해 가죽 질감을 내도록 했다.

여기에 천연가죽을 형상화한 텍스처 무늬를 새겨 넣었으며, 테두리와 잠금 부위를 크롬 광택 마감해 명품 토드백의 '메탈릭 락' 장식을 그대로 살렸다.

화장품 케이스에 담긴 MP3 케이스도 눈길을 끈다. 이노맨의 MP3 플레이어 B2는 작고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던 MP3 대신 마치 화장품을 연상케 한다.

여성들의 거울 달린 화장품 케이스 문양으로 특유의 퓨어 핑크 컬러와 실버 색상이 어우러져 있다. 케이스뿐 아니라 사용자 메뉴도 하트와 핸드백. 하이힐 등을 아이콘화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기존 MP3 UI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었다.

IT 업계에 태생부터 다른 이종업계인 패션업체가 함께 협업해 선보이는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 사례도 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말 선 보인 ‘엑스노트 미니 스페셜 에디션’은 엑스노트와 리바이스의 공동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 기존 아이스크림 미니노트북 상판에 리바이스 청바지 디자인과 로고를 넣고 테두리에는 리바이스 특유의 붉은 색상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출시 20분만에 주문 폭주로 예약판매 시스템이 다운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한 시간 후 재오픈했지만 이 역시 두 시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보이는 등 기존 디자인을 탈피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