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홀인원을 했을 경우 사용 경비를 지급하는 일명 '골프 홀인원 보험'을 만들어 의욕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했지만 오히려 높은 손해율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는 장기보험 장기보험 홀인원 특약 손해율이 200%에 달하는 등 높은 손해율에 대해 보험사기 의혹을 제기에 이르렸다.
그도 그럴 것이, 골프 홀인원 보험은 함께 골프 경기를 한 사람들과 캐디 등의 홀인원 조작이 쉽기 때문이며, 실제로 경찰에 홀인원 보험사기가 적발된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손해율에도 골프 인구 증가로 골프보험이나 장기보험의 골프 관련 특약이 늘고 있고 홀인원 특약이 손해보험사의 '아이콘 상품'처럼 인식돼 없애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대신, 손해보험사들은 보험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동부화재, 메리츠손해보험, 그린화재 등의 골프보험 홀인원 특약의 보험금 지급 한도는 100만원으로 손해를 최소로 줄였다. 통상 홀인원을 하게 되면 축하 회식비, 사은품 구입비, 기념 식수 구입비 등 경비가 100만원을 웃돌지만 100만원 한도내에서 보험금을 처리하게 한 것.
한편,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은 그린에 공을 올리면 홀안으로 흘러들어가게끔 만든 이른바 깔대기홀에서는 홀인원을 해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험 약관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