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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인플레이션 우려 & 출구전략 무리수… 금리동결

미 FOMC 정책성명은 경제회복을 위해 금리를 동결한다는 방침만을 주지시켰을 뿐 다른 정책적 제안은 하지 않았다. 

4일 미 FOMC의 정책성명서에서 금리는 앞으로도 연방기금금리를 0 ~ 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경제상황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기간 보장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는 변화없이 유지했으나 지난번과 다른 경제적 상황인 '낮은 수준의 자원 활용도, 억제된 인플레이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에 대해서도 저금리 유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경기는'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경기판단을 유지했으나, 크게 상향되지는 않은 모습으로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최근 몇 달동안의 주택시장 회복세와, 가계지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확대'를 언급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이다. 그러나 실직, 소득 증가세 둔화, 富 감소 및 타이트한 신용여건 등 불안 요인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SK는 물가에 대해서도 FOMC 와 거의 동일한 시각을 유지하며 당장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물가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추세가 전환되었고 경제의 회복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의 고려순위가 서서히 높아질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저금리 유지의 주된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다는 점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재혁 애널리스트는 3000억 달러의 국채매입이 종료된 10월말 이후 기관채 공급물량의 감소를 이유로 당초 2,000억 달러였던 기관채 매입 규모를 1,750 달러로 축소했다. 기관채 시장의 급격한 개선보다는 말 그대로 공급물량의 감소에 기인한 것일 뿐이라며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연결지어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은 2010 년 상반기 말~하반기 초 정도로 예상하며, 아직은 불확실성 크다고 말했다. FOMC 이후 미 국채금리와 유가·금 가격은 상승, 달러화는 엔화대비로는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약세를 기록해 출구전략 시작이 다가오고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정책 정상화 수순은 '양적완화 종료 → 유동성 회수 → 금리인상'이 될 전망인데, 현재는 양적완화 종료에서 유동성 회수로의 이동을 준비하는 단계로 현재의 경기회복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2010 년 초부터 초과지준 해소,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말 ~ 하반기 초 정도에는 연방기금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투자와 고용의 회복 조짐이 뚜렷해져야 금리인상이 가능하며 넓은 의미에서의 출구전략 시작이 다가오고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