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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하이닉스 인수 포기…매각원점

효성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의향 발표 두달 만에 결국 손을 들었다.

12일 효성은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와 관련한 특혜시비 등은 사실무근이며 시장의 오해와 억측, 루머 등으로 인해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판단하고 인수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혜시비와 인수능력의문 등 하이닉스 인수의향 발표 이후 온갖 논란에 휩싸였던 효성그룹은 결국 두달만에 포기를 선언한 것.

하이닉스의 지분 일부만 매각할 수도 있다는 채권단의 방침 등 특혜설 구설수에 오른 효성은 그룹 회장의 조카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로 특혜시비에 휘말렸다.

정치권의 비자금 공세까지 더해지자 효성은 예비 입찰제안서 제출을 두차례 연기 끝에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철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철회 소식이후 효성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편, 외환은행은 M&A 자문사단 및 주주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재무 및 경영능력을 보유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재매각 공고를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M&A 등을 재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