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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서 살아남기

신종플루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김원용 전문의와 함께 막연한 공포를 해결해보자.

 

■타미플루 복용 도중 음성 판정

Q. 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도중 음성판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1.남은 것은 중단해도 되는건가요?
  2.제일 큰 걱정은 내성입니다. 나중에 진짜 신종 양성이 되면 그렇게 위험하게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 확진검사상 음성 판정을 받고 고민중이신 어머님이시군요. 사실 확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을 때 남은 타미플루를 마저 먹어야 되는지 아니면 그만 먹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약간 이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인 상태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했다고 해서 혹은 중간에 끊었다고해서 내성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에 대한 사망 뉴스를 많이 보셨겠지만 내성 바이러스로 치료해도 소용없어 사망했다는 소식은 못들어 보셨을 겁니다.) 내성이 생기면 무서운 일이긴 하지만 정말 극히 드문 일입니다. 너무 염려치 마시고 남은 약의 복용은 중단해도 좋습니다. 많은 도움되셨기를 바랍니다.

 

■신종플루 항체가 생성되었는지 검사할 수 있나요? 

 

Q. 저희 아이가 천식이 있어 고위험군이라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몇 번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있어 플루 예방접종도 꺼려지구요. 올 여름에 고열감기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요, 그쯤 같은 유치원 아이가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사실도 최근 들었습니다. 

당시 신종플루에 이미 걸렸던 것 같기도 하데, 만약 이미 생성되었다면 예방접종을 피했으면 합니다. 항체가 생성되었는지 검사할 수 있는 병원은 어디일까요? 방금 대학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그런 검사는 못 들어봤다고 하네요.

A. 현재 우리나라에 신종플루 항체 검사를 시행하는 병원은 없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물론 논문이나 연구등을 목적으로 실험실에서 할 수는 있지만 경제성이나 효율성의 차원에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자나 접종 대상자에게 시행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예방접종 안 해도 되는 사람 한 명을 발견해내기 위해 천 만원가까이 소요된다면 가치가 없다고 봐야겠지요.) 예방접종을 하시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개인 위생에 주의하고 증상 발생 시 되도록 빨리 병원을 내원하시는게 좋습니다. 천식이 있다면 더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독감예방접종에 알러지가 있었다면 물론 예방접종을 할 수 없습니다.)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