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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자 ‘주춤’…금값 너무 올랐나?

금값이 치솟아 연일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으나 정작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예전만 같지 않다. 

18일 금 펀드의 설정액이 채워지지 않고 파생결합증권(DLS)도 최소한도 금액을 모집하지 못해 증권사들이 상품 발행을 취소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조한 것과 금값이 오를대로 올라 수익을 내기 힘들 것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0~12일 대우증권이 모집했던 금가격지수를 기초로 하는 원금보장형 상품 '58회 공모DLS'는 최소 모집 금액을 채우지 못하며 발행이 취소됐다.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런던 금 고시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인 DLS 174호도 10억 원 미만으로 판매돼 발행이 성립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양종금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17일부터 금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공모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영국 런던 금시장협회(LBMA)의 금 가격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미래에셋 파생결합증권(DLS) 제121회'를 공모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 한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며 "금은 인플레이션 발생 위험에 대해 적절한 회피용 투자자산"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투신운용은 금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최초 ETF를 출시하기 위해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금펀드의 설정액은 6월 말 717억원에서 7월 말 701억원, 8월 말 692억원, 9월 말 696억원, 10월 말 674억원, 11월10일 68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다만, 금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 금펀드의 설정액은 6월 말 80억원에서 11월10일 121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그 비중이 아주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