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세종시에 제2캠퍼스 설립 추진에 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22일 제2캠퍼스 설립 문제에 대응할 대학 본부 차원의 대책팀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팀은 서울대 김신복 부총장을 팀장으로해,본부기획처장과 제2캠퍼스 계획을 가진 공대, 경영대, 의대,치대 등 4개 단과대 기획실장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대책팀의 관계자는 “세종시 제2캠퍼스 문제와 관련해 대학 본부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성을 느껴 최근 대책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단과대별로 제2캠퍼스 관련 추진 의사가 우후죽순 발표되어 혼선이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고 채널을 단일화하기 위해 대책팀을 만들게 됐다고 서울대측은 밝혔다.
이는 또한 지난 19일 교육과학부 측으로부터 제2캠퍼스 이전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사실상의 공식 제의가 들어온데 대해 응대 차원으로도 보인다.
이에 따라 대책팀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전후까지 제2캠퍼스 논의와 관련한 서울대의 공식 단일창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대는 제2캠퍼스 초안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면 그 때 가서 구체적으로 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서울대측은 강조했다.
한편,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등산 모임에서 융·복합 학과 신설 등 구체적인 안을 언급해 정부가 서울대 캠퍼스 신설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서울대 제2캠퍼스에 대해 "기존의 단과대 정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융·복합 학문 중심으로 새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기존 단과대의 이전보다 첨단학문 관련 단과대 신설이나, 관련 연구소를 세종시에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