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로서 '대한민국'의 가치는 약 1조 1천억 달러로, 세계 10위를 차지한다는 연구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서울의 가치는 447조 5천억 원, 삼성전자의 가치는 20조원이었다.
산업정책연구원은 2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진행한 '2009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국가 브랜드 가치평가'와 '도시와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전체 40개국 중 1조1천414억 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선 결과이며, 가치평가 순위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위로 동일했다.
1위인 미국의 브랜드 가치는 10조3천761억 달러, 2위인 독일은 6조4천682억 달러, 3위 영국과 4위 일본의 가치는 각각 3조3천649억 달러와 2조8천506억 달러였다.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실시된 도시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서울은 447조 5천억 원으로 1위였고, 부산이 104조 원으로 2위, 인천이 81조 3천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브랜드 가치가 2위였던 부산은 지역 내 총생산 대비 브랜드 가치 비율은 71.2%로 서울(68.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기업브랜드 가치평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0조원으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각각 8조원과 7조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기아자동차(4조 원)와 GS칼텍스(3조5천억 원)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6조4천억 원), 보험 부문에서는 삼성생명보험(6조7천억 원), 백화점 부문은 롯데백화점(1조9천억 원), 할인점 부문에서는 신세계 이마트(2조1천억 원), 인터넷 포털 산업에서는 네이버(5천294억 원)가 1위로 조사됐다.
연구를 담당한 신철호 교수는 "지난 10년간 진행된 브랜드 가치평가는 국가 및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 브랜드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국가와 기업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특히 국가와 기업 브랜드가 서로의 가치상승을 유도하므로 국제시장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