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출시 '아이폰', 좋기만 할까?

KT를 통해 28일부터 아이폰’이 본격 보급된다. 현재까지 접수된 예약 건수가 5만대에 달하는 등 벌써부터 인기몰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을 비롯한 각 통신사 및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40~5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의 보조금을 올리는 등  아이폰 대응움직임을 보이며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듯 도입을 앞두고 이슈의 중심에 선 아이폰을 구매할 소비자들 입장에서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유의 사항들이 있다.

일단 전 세계에서 3천 3백만대 이상 팔려나간 메가히트 상품 ‘아이폰’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콘텐츠 온라인장터 ‘앱스토어’의 기능체험이 국내 출고된 아이폰에서는 제한된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것.

앱스토어에 현재 거래되는 애플리케이션 종류만 10만 여개에 달하지만 한글이 지원되는 것은 소수에 불과, 제대로 활용하기가 실상 어렵다. 이에대해 KT측은 "국내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제작업체들에 의해 콘텐츠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AS정책에 있어서는 일절 수리가 불가능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받을 확률이 높아보인다. 이는 애플의 일명‘리퍼’라는 독특한 애프터 서비스 정책 때문.

‘리퍼’는  1대1 맞교환 서비스로 고장이 나면 1년 간 무상교환이 되지만, 1년이 지나면 고장이나면 무조건 구입가격의 50%를 지불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받는 정책이다. 잔고장이라도 큰 비용을 들여 새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셈이다.

이 정책은 애플의 글로벌 정책이므로 한국만 예외로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내 AS 대행업체는 말했다.

단말기에 있어서는 보통 단말기와 달리 배터리를 분리시킬 수 없는 일체형 구조로 되어있어,배터리 수명이 다해 교환시기가 되면, AS센터를 직접 찾아가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또한 성능에서는 국내 스마트폰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실제로는 뒤쳐지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CPU 공식 스펙은 600MHz로,국내 스마트 폰의 800MHz와 비교해 떨어져 보이지만 단순 클럭수 숫자차이로 성능비교는 어렵다.

또한 실제 아이폰의 최대 클럭 속도는 833MHz로 효율성이나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600MHz 로 낮춘 것,국내 스마트폰은 이에반해 최고 성능 800MHz를 수치그대로  사양에 표시한 것으로 아이폰이 성능이 더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한편,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있는 아이폰이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하다는 문제는, 사실 국내PDA도 모두 적용되는 문제인데 아이폰만 위험한 것처럼 관련 사실들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아이폰보다 윈도우모바일(WM)을 쓰는 스마트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프로그램들의 보안 취약점이 더 문제된다.

애플은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폐쇄성 때문에 오히려 위험성이 더 적을 수 있다. 이로볼때, 아이폰이 다른폰보다 특별하게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