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 차관은 내년에는 서비스 산업이 우리 경제 도약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허 차관은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내년 경제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서비스산업의 선진화가 중요하다. 서비스산업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있어 핵심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 차관은 "제조업 분야에서 밀려난 인력이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이 낮은 쪽으로 가는 건 의미가 없다. 교육, 의료, 관광, 법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의 진입이 필요하다"며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진입을 완화하는 것은 돈이 들지 않고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진입이 완화되면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국민 대비 일본 기준으로는 10만명, 미국 대비로는 30만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차관은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한) 반대론자들은 새로운 진입이 생기면 일자리가 없어지는 '제로섬' 게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사실 이건 '플러스 게임'"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자본이 들어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 차관은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과 관련, "이제 '위기'는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세계경제의 기본질서가 바뀌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부터는 성장기반 확충 쪽으로 무게의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상반기에 재정 60%를 조기집행하고 한시적 조치는 정상화하되, 충격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민소득이 2만 달러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