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은 각오로 그 동안의 힘든 백수생활을 마치고 당당하게 직장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는 이달 22일부터 29일까지 구직자 762명을 대상으로 2010년 새해 각오를 사자성어로 물은 결과, 응답자의 15.7%(120명)가 고진감래(苦盡甘來)를 꼽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과유불급(過猶不及 12.2%) ▲흑묘백묘(黑猫白猫 11.4%) ▲초지일관(初志一貫 10.6%) ▲대기만성(大器晩成 9.8%) ▲절차탁마(切磋琢磨 9.4%) ▲청출어람(靑出於藍 9.1%) ▲결초보은(結草報恩 7.2%) ▲백절불굴(百折不屈 7.0%) ▲동가홍상(同價紅裳 3.1%) ▲수주대토(守株待兎 2.8%) ▲기타(1.6%)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2009년을 정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취업관련 뉴스에 대해서는‘비정규직은 늘고, 임금은 줄었다’가 17.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행정인턴제도(14.2%) ▲삼성 등 대기업 인턴을 통한 채용비중 강화(11%) ▲공기업 연봉 삭감, 그래도 신의 직장(10.6%) 등이 두 자리 수의 지지를 얻었다.
그 뒤를 이어 ▲대학마다 취업률 거품(9.8%) ▲스펙보다 실무경험이 중요(7.9%) ▲말하기 중심의 영어 평가방식의 변화(7.5%) ▲잡셰어링 시행(6.3%)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 2010년부터 시행(5.9%) ▲노동부 청년인턴제(5.5%) ▲10대 청소년의 부당 아르바이트 시급의 신조어 44만원세대(2%) ▲압박면접(1.2%) 기타(0.8%) 순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이 올 한해 스스로의 구직활동 평가에 대해서는‘75점 내외’라는 응답이 45.3%(345명)를 차지했다. 이어 ▲50점 내외(33.1%) ▲50점 미만(13.4%) ▲만점인 100점(8.3%)로 각각 분석됐다.
또한 2010년 취업예감 지수를 물은 결과에서는‘75% 정도의 자신감’이라는 응답이 4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 확신을 갖는다(25.6%) ▲50% 내외의 걱정(23.6%) ▲50% 미만의 절망(7.1%)순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응답자의 69.3%가 취업의‘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있는 반면 걱정이나 절망은 30.7%에 그쳤다.
스카우트의 임웅환 사장은 "경인년 새해를 맞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큰 만큼 구직자들의 채용의지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고진감래처럼 구직자들이 내년에는 그 동안의 고생을 털고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준비를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