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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환보유액 688억弗 증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년간 688억 달러가 증가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천699억9천만 달러로 11월 2천708억9천만 달러보다 9억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1월 말 2천17억4천만 달러에서 2월말 2천15억3천만 달러로 줄어든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은은 유로화, 엔화 등의 약세로 인해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유로화는 달러대비 4.6%, 엔화는 7.6%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년 전인 2008년 말 2천12억2천만 달러보다는 687억7천만 달러가 증가하면서 연중 증가폭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증가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말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2천488억6천만 달러로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또 예치금은 163억4천만 달러로 6.1%, SDR은 37억3천만 달러로 1.4%,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9억8천만 달러로 0.4%, 금은 0.8억 달러로 0.03% 등이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 규모는 2천867억 달러를 보유한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